영화 '반도'가 개봉 5일 만에 국내에서 180만 명을 넘어섰고, 아시아 4개국 박스오피스에서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반도'는 지난 19일 하루 2,541개 스크린에서 44만 3,171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80만 4,053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살아있다'는 9,190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185만 682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7,684명을 끌어 모아 누적관객수 13만 9,089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4,610명을 더해서 누적관객수 39만 1,283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소년시절의 너'는 2,829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3만 1,352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됐다.
'반도'(감독 연상호, 제공배급 NEW, 제작 (주)영화사레드피터)는 지난 2016년 개봉한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다. 당시 '부산행'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산행'의 후속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이 쏠린 '반도'는 예매율이 80%까지 치솟았고, 첫날 오프닝 스코어가 3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신기록이다.
또한, '반도'는 2020년 칸 국제 영화제, 시체스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세계 190개국 추가 선판매를 달성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일대에서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오프닝으로 세계 영화계를 되살릴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하며 월드 와이드 릴레이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반도'로 극장 영업 재개를 알린 싱가포르의 경우, 상영관 내 거리두기로 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매진 행렬을 이루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을 경신했다. 싱가포르의 '반도' 개봉일 박스오피스($147k)는 역대 최고 흥행작 '신과함께: 인과 연'($119k)을 비롯해 '부산행', '기생충'의 오프닝을 뛰어넘었다.
대만에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인 300개관에서 개봉해 4년 전 '부산행'의 기록을 넘는 약 $800k의 수치로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K-무비'의 위엄을 드러냈다. '기생충'의 대만 오프닝 10배 규모라고.
이런 가운데, '반도'는 지난 주말 극장가(18일~19일)에서 이틀 간 95만 9,787명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주 누적관객수 180만 4,117명을 기록했다. 적수 없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동시기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는 개봉일부터 주말까지 박스오피스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개봉을 앞둔 베트남에서는 '기생충'의 사전 예매량을 뛰어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에서도 새 역사를 쓰며 흥행 신드롬에 불을 지폈다.
여름 극장가 부활을 알린 '반도'가 어떤 흥행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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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