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장승조와 이엘리야 사이에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사사건건 부딪히던 두 사람이 웬일인지 나란히 앉아 무언가에 집중한 모습이 포착된 것.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발표회에서 장승조는 “오지혁(장승조)에게 진서경(이엘리야)은 신경 쓰이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지금껏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렸고, 그래서 강도창(손현주)은 눈치보기 바빴다. 오지혁은 그녀의 취재를 “특종 얻겠단 욕심”으로 봤고, 반대로 진서경은 경찰이 사건을 “경찰 입장에서 유리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지난 3회에서 이대철(조재윤)의 무죄를 주장했던 박건호(이현욱)의 죽음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진서경은 박건호가 교도관으로 있을 때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이대철을 살해하려 했단 사실과 박건호가 사건과 관련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나 만나서 여기저기 찔러대면 수사에 방해가 됩니다”라는 오지혁의 핀잔에 취재하면서 알게 됐던 사실을 뒤늦게 털어놓았고, 그 사이 박건호는 누군가에게 피습을 당해 사망했다. 이에 오지혁은 “박건호에게 들은 얘기를 진작 우리에게 했으면 우린 박건호를 미행했을 거에요”라는 팩트 폭격을 퍼부었고, 진서경은 “나 때문에 죽었단 얘길 하고 싶은 거죠?”라고 받아쳤다. 이렇게 또 한 번 아찔한 불꽃이 튀었다.
이처럼 사이가 좋아지는 날이 오긴 할지 궁금증을 자극해온 오지혁과 진서경의 관계의 향방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모범형사’ 측이 20일 본 방송에 앞서 공개한 스틸이 시선을 끈다. 불꽃 튀던 눈빛은 어디 가고 나란히 앉아 무언가를 함께 집중하더니, 경찰청 마크가 새겨진 호루라기를 보는 진서경과 그녀를 바라보는 오지혁의 묘한 분위기가 담긴 것. 무엇보다 지난 4회에서 납치당한 진서경을 도로 한가운데 서 구해낸 오지혁에 “올해의 장면이다”, “오늘부터 1일” 등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바. 이들의 분위기 반전에 기대가 더해진다.
JTBC ‘모범형사’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