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싹쓰리가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싹쓰리는 20일 오후 5시 기준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벅스,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룹명대로 차트를 싹 쓸어버린 셈이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90년대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곡으로, 시원하고 청량한 사운드에 브라스, 드럼, 베이스가 더해진 서머송이다. 이상순이 작곡했고 린다G(이효리), 지코가 작사에 참여해 혼성 그룹 싹쓰리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싹쓰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진행된 혼성 그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결성된 팀이다. 멤버는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이다. 톱스타가 한데 모인 조합만으로 지대한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싹쓰리의 성공은 이미 예견됐다. 그간 연예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소길댁' 이효리의 화려한 귀환부터 '깡' 신드롬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비의 합류까지, 팀 결성 과정부터 이슈 그 자체였다.
특히 당대 최고의 톱스타로 함께 무대에 올랐던 이효리와 비는 의외의 남매 케미를 자아내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 사이를 자유자재로 조율하는 유재석의 역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재미도 재미지만, 무엇보다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세 사람이 택할 데뷔곡은 어떨지 많은 기대가 쏠렸다. 솔로 가수로서 톱을 찍은 이효리와 비는 말할 것도 없고, 유재석 역시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반강제로(?) 탄탄히 쌓아온 경험이 있던 바.
싹쓰리는 영리했다. 신곡을 내놓기 전 듀스의 '여름 안에서' 커버를 발매한 것. 수영장, 요트 등에서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뮤직비디오까지 공개하며 제대로 컴백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지난 18일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발매했다.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한 싹쓰리는 '싹쓰리가 싹 쓸었다'는 평을 받으며, 역대급 혼성 그룹의 탄생을 예고했다.
벌써 음원이 나온 지 3일째. 하지만 싹쓰리의 인기는 더욱이 뜨거워지고 있다.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다시 여기 바닷가'로 1위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여름 안에서' 커버 역시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시켰다.
싹쓰리의 본격적인 활동은 데뷔일인 25일부터 시작된다. 벌써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것과 다름없는 모양새다. 이 기세를 몰아 싹쓰리는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고, '다시 여기 바닷가' MV 풀버전을 공개한다. '그 여름을 틀어줘'도 발매할 계획이다. 8월 1일에는 유두래곤의 '두리쥬아'와 멤버들의 솔로곡도 공개된다.
데뷔일부터 더욱더 활동에 박차를 가할 싹쓰리가 프로젝트 기간 동안 어떠한 신기록을 만들고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쏟아진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놀면 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