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며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첫 공식 행사를 가지고, 본격적인 유세전을 시작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낙태, 교육, 불평등 등을 주제로 연설을 펼쳤다. 카니예 웨스트는 아내 킴 카다시안과 어머니를 언급하며, 출산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기를 낳으면 신생아에게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카니예 웨스트는 "43년 전, 아버지가 나를 낙태시키려 했는데 어머니가 날 구해줬다", "나는 내 딸을 죽일 뻔했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킴 카다시안과 낙태를 고민했었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카니예 웨스트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실망한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우리는 이제 신을 믿고, 우리의 비전을 통일하고, 우리의 미래를 건설함으로써 미국의 약속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 것.
그러나 카니예 웨스트는 일주일 만에 대선 출마를 번복하거나, 소속 정당(Party)의 이름을 '생일파티(The Birthday Party)'로 하겠다고 해 뭇매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카니예 웨스트의 출마 선언이 그의 독자 브랜드 '이지(Yeezy)'의 마케팅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날 카니예 웨스트의 연설에는 수백 명의 지지자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출마를 두고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팬들은 그의 파격적인 행보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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