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이 수돗물 유충 논란을 사과했다.
하승진은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불거진 수돗물 유충 논란에 대한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얼마 전 깔따구 유충 관련해 글을 올린 후 용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정밀하게 검사했다"며 "유충은 (사무실) 수조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겼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안해했을 용인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비상이 걸린 용인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분께도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용인 지역 수돗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지난 18일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떠다니는 물을 공개하며 "용인 지역은 아직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는 것 같다. 용인상수도사업소에 신고하려 했는데 퇴근하셨는지 연락이 안 된다. 용인 사시는 분들 조심하시라고 커뮤니티에라도 올린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논란이 빚어진 터. 하승진의 게시물을 계기로 인천시의 유충이 용인시까지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상수도 관리 당국이 조사한 결과 인천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은 유입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국 정수장 484곳에 대한 긴급점검 지시를 내리고 원인을 조사할 것과 재방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승진은 2004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하며 데뷔한 농구선수다. 그는 은퇴 후 다양한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인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다음은 하승진이 유튜브로 밝힌 용인시 수돗물 유충 논란 사과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깔따구 유충 관련해서 글을 올렸는데 용인시 상수도 사업 본부에서 사무실로 오셔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디테일하게 검사하였습니다.
깔따구 유충은 수조내에서 자체적으로 생겼다고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안해하셨을 용인시 지역 분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비상이 걸리셨을 용인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 분들께도 다시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인지역 수돗물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될 듯 합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