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이 이른둥이 아들을 둔 의뢰인의 아픔에 공감했다.
20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이수근이 이른둥이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자녀의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의뢰인은 성장이 느린 이른둥이 아들의 입학을 유예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을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우리 아이가 튼튼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아내가 임신 중독증 때문에 아이를 일찍 출산했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의 아내는 "7개월 때 아이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아이가 1kg도 안되게 나왔다"라며 "수술중에 아이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 수술을 5시간 했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의 아내는 "성장 발육이 7세에 못 미친다. 키나 체격, 학습 능력이 느리다. 나이로 치면 내년에 학교를 가야하는데 보내야 할 지 유예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병원에서는 어떻게 하자고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체격이나 키 같은 성장발육은 점점 좋아질거라고 하더라. 근데 내 마음이 편치 않다. 같이 인큐베이터에 있던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은 23kg인데 아들은 15kg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성장은 더딜 수 있다. 하지만 학습 능력은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내가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을 때 돈이 없어서 먹을 게 없다고 농담을 했다. 그때 아들이 자기 저금통을 가져와서 사 먹으라고 하더라. 그렇게 마음이 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뢰인은 "아빠 마음이 속상해서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우리 둘째는 신경으로 문제가 생겼다. 오른팔, 오른다리가 불편하다"라며 "물론 아빠니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도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예쁘게 키우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위로했다.
서장훈은 "학교 늦게 가는 건 나중 걱정이다. 조금 느리다고 생각하고 엄마, 아빠가 여유를 가져야 한다"라며 "처음에는 건강하기만 해달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 마음이었다면 학교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의사 선생님은 좀 더 지켜보자고 했는데 걷지도 못하는데 수영 시키는 격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서장훈은 "조선시대의 가장 유명한 칠삭둥이가 한명회다. 조선시대에 그 사람보다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 없다. 왕을 만들기 까지 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나도 우리 막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들은 오방기 깃발 점괘 중 비행기를 골랐다. 이수근은 "제강이 덕분에 엄마, 아빠가 비행기를 탈 것 같다"라고 좋은 기운을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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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