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안정환과 이영표가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통해 자연산 성게와 홍합이 즐비하 황도에 푹 빠졌다.
20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안정환, 이영표의 첫 여행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이 새벽같이 출발해 도착한 곳은 자연의 섬 황도였다. 배접안 시설조차 없는 오지이자 미지의 땅, 황도. 이영표는 "아무도 없다"며 안정환과 둘만 내려놓고 떠나는 배를 보며 긴장했다.
심지어 황도는 서해의 끝자락 외딴섬으로 휴대폰조차 터지지 않았다. 안정환은 "핸드폰이 안 터진다"며 충격받았다. '빽토커' 김병지 역시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나. IT 강국인데"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붐 또한 "궁금하다. 도대체 왜 저기에 자연인이 사는 거냐"며 "분위기는 제가 본 자연인 중 가장 세다"고 자연인에 대한 호기심과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안정환과 이영표는 조심스레 황도의 유일한 자연인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좁은 길조차 드문 섬이라 산과 바위를 헤치고 길을 찾아 가야했다.
마침내 만난 자연인 이용오 씨는 지붕 위에서 망치를 들고 무언가를 수리하던 중 안정환과 이영표를 맞았다. 자연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인 안정환과 이영표를 보고도 "누구시냐"고 물어봐 오지에서 오랜 시간 생활했음을 짐작케 했다.
그는 "여기는 슈퍼도 없고, 편의점도 없고 건물은 이거 하나다. 여기는 규칙이라는 게 있다. 스스로 자급자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도, 달래 두 마리의 성견과 8마리의 강아지들과 함께 사는 황도를 소개했다. 우물물을 저장해 사용하는가 하면, 통화를 위해서는 등산을 해 유일하게 전화가 터지는 곳을 찾아가야 하고, 전기 하나 없이 촛불로 생활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심지어 자연인은 "비 오면 비가 샌다. 부실 공사라 그렇다"며 움막 안에 텐트를 치고 간신히 생활하는 공간을 공개했다. 그는 "저번엔 한번 다 날아갔다"며 태풍에 모든 시설이 날아갔던 점을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나 충격과 동시에 감동도 존재했다. 배고픈 두 사람을 위해 자연인이 두 개 황도, 달래와 함께 앞장서며 물고기 잡을 장소로 안내한 것. 가는 곳곳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명소였다. 곳곳이 더덕, 마, 잔대, 취나물 등 자연산 먹거리들로 가득했다.
자연인은 풀밭을 지나 험한 바위길은 물론 바다까지 지나는 길로 안정환과 이영표를 이끌었다. 안정환과 이영표는 바닷물까지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황도 수산시장'의 정체에 호기심을 가졌다. 이윽고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자연산 성게와 홍합이 즐비한 황도 바닷가. 뜰채로 바위를 긁기만 해도 자연산 성게가 딸려 나오고, 자연산 홍합이 성인 남자 주먹만 한 크기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붐은 놀라운 풍경에 "저게 다 싯가로 얼마냐"며 감탄했다. 김병지와 조원희 등도 입맛을 다시며 깜짝 놀랐다. 안정환은 "내가 성게를 원래도 진짜 좋아한다"며 자연산 성게를 즉석에서 잡아 맛보며 감탄했다. 이윽고 안정환과 이영표는 성게와 홍합을 손질해 자연인과 함께 먹으며 그 맛에 "미쳤다"를 연발하며 감탄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