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창의가 아내와 딸을 최초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에서 송창의는 체대 출신이자 헬스 트레이너였던 아내 오지영과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오지영은 “남편은 자상하고 화를 안 낸다. 스윗하고 따뜻한 면도 있다. 순수한 소년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런데 결혼하고 돌변한 게 있다. 제 앞에서라도 갖출 게 있어야 하는데”라고 폭로했고 송창의는 “방귀를 많이 뀌었다. 아내가 너무 편했나 보다. 아내가 안 좋아한다”고 자진납세했다.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바로 뀌더라. 한두 번은 실수겠거니 했는데 환상이 깨졌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송창의는 “방귀는 터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세 식구가 사는 화이트 톤의 저택이 공개됐다. 송창의의 방에는 체성분 분석기를 비롯해 피아노, 기타, 야구 방망이, 자전거 등이 있었다. 송창의는 “요즘 제일 좋아하는 취미는 카라반 가족 캠핑이다. 하지만 아내는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송창의는 “아내가 센터를 정리하며 인바디는 가져왔다”며 아침부터 체지방 검사를 했다. 아내는 “밤에 몰래 먹으니 안 찌겠니”라며 싸늘한 눈빛을 보냈고 “먹질 말든가, 먹질 말든가”라며 한심해했다.
전날 새벽 송창의는 새벽에 혼자 산낙지와 방울토마토, 딸의 요거트를 먹으며 혼술을 즐겼던 바. 콧수염까지 기른 그를 보며 아내는 한숨을 계속 내쉬었다. 4살 딸도 아빠의 수염이 싫다고 했고 아내는 결국 강제로 남편의 수염을 밀었다.
두 사람은 육아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송창의는 "자기한테 없었던 산후우울증이 나한테 왔다. 내가 어느 순간 흥이 없어졌다"고 토로했고 아내는 "아는 사람이 들으면 욕한다"며 발끈했다.
송창의는 "내가 원래는 술 먹으면 많이 먹었는데 요샌 조금씩 자주 먹게 된다. 결혼하고 한 번도 아내랑 둘이 술 먹으며 속마음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놀라더라. 힘든 얘기를 하고 싶은데 자기는 안 해준다"고 섭섭해했다.
오지영은 "난 오빠를 차단한 게 아니라 아이 낳고 나서 너무 힘드니까 그런 거다. 아이가 자면 내 쉬는 시간인데 드라마를 포기할 정도로 힘들다"고 고백했다.
송창의는 "어느 순간 딸이랑만 시간을 보내고 나는 소외되는 것 같더라. 이젠 술을 자주 먹게 된다. 뭔가 허해서. 이젠 힘든 육아 시절은 지났지만 함께 할 취미 생활이 필요하다. 자전거도 사주고 조립도 해줬는데 안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고 아내는 "내가 원해야 취미지. 난 혼자 있고 싶다"고 소리쳤다.
결국 송창의는 아내의 자유시간을 보장해주겠다며 각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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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