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희망주고파" '밥먹다' 롱다리 디바 김현정, 가수인생도 롱런하길 (ft.에이미킴)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7.21 07: 55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롱다리 미녀가수인 김현정이 전성기 시대를 지나 굴곡졌던 파랑만장한 인생사를 고백, 이를 극복하고 롱런하는 가수가 되길 모두가 응원했다.  
2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국밥메이트로 가수 김현정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90년대 롱다리 디바 김현정의 등장에 반갑게 맞이했다.  지금까지도 롱다리 미녀가수로 통한 그녀였다. 90년대 가요계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녀이기에 모두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에고편에서 김현정은 기나긴 슬럼프를 겪였던 과거를 고백, "무슨 용기인지 2015년 자비를 들여 앨범을 제작해, 너무 심하게 망해 몇 억대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러면서 "공연 전날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와 더 진행되면 죽을 수 있던 사고도 있어, 덤프 트럭과 교통사고까지, 심지어 성대결절까지 왔다"며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에고했다.  
3년만에 토크쇼 출연이라는 김현정은 "사실 방송보다 공연위주로 활동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공연도 꾸진히 많이했다"면서 2015년 사비를 들여 앨범을 제작했다고 고백했다. 
김현정은 "야심차게 'ATTENTION'이란 앨범을 제작했으나 완전 폭망했다,수익은 제로, 뮤비까지 찍었지만 방송을 안 해 지인들만 알았다"면서 "사비로 제작한 몇 억원대 빚더미, 빚을 갚기 위해 공연 위주로 활동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히트곡 메이커는 옛말이라고.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다했던 노래지만 예상과 달리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앨범이라 했다.  
앨범 실패 후 빚은 청산했다는 김현정은 "그런데 다른 앨범으로 또 빚이 있다"면서 '살짱쿵'이란 앨범을 냈는데 흥행실패 후 또 빚더미에 앉았다고 했다. 김현정은 "마음은 잘하고 싶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 아쉽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김현정은 97년도 데뷔했으나 첫 무대가 마지막 무대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발표한지 1년 후 차트 역주행으로 흥행했다고 일명 '길보드' 차트로 역주행 신화를 썼다고 했다. 데뷔곡 '그녀와의 이별'이 역주행해 히트한 소감에 대해 "물 만나 노를 저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미는 세계적 가수들은 월드투어 콘서트도 하지 않는지 묻자 김현정은 "그래서 성룡과 알란 탐이 있는 회사에 가서해외에  K감성을 전파했다"면서 2001년 중화권을 휩쓸었던 일화도 전했다. '에이미 킴'으로 활동했고 현지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다고. 김현정은 "2001년 홍콩차트 1위, 대만 총통 앞에서도 노래했다"고 했다. 
이렇게 중화권 평정했지만 출연료를 못 받았다고. 김현정은 "비지니스는 언제나 중간단계가 중요해, 중간에 낀 에이전시 문제로 출연료는 미급, 20대 초반이라 해결하기 미흡했다"면서 "저작권이 지금도 팔리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현정은 "교통사고도 났었다, 덤프트럭과 사고난 적 있다"면서 "많은 무대를 소화하다보니 차량 전복사고와 성대결절까지 났다, 가수에겐 치명적이었던 일"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수술까지 권유했지만 안 될 것 같더라, 다른 방법을 찾아 지친 성대를 진정시켜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 담석까지 생겼다는 김현정은 "무대 도중 복통이 심해 응급실 실려갔다, 더 진행되면 죽을 수도 있던 상황"이라면서 "한국 귀국해 바로 담석제거 수술했다, 더 늦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현재 담석 재발 우려도 있어 조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어느 덧 데뷔 24년차가 된 김현정은 "참 쉽지 않은 얘긴데, 가수로 고민했던 이야기"라며 운을 뗐다.김현정은 "예전 히트곡들이 많지만 신곡을 발표하고 싶은 것이 가수들의 로망. 음악 방송도 한정적인데다 현실은 아이돌과 트로트의 세대다"면서 장르도 경력도 애매한 위치라 했다.  
김현정은 "가장 부러운 것이 세대불문하고 사랑받는 김연저 선배님, 정말 부럽다, 이제 40대 중반인데 가수로서 어떤 미래를 볼지 고민이다"면서 고민을 토로했고 김수미는 "김현정 무기는 목소리, 김현정만의 장르가 올 것, 정말 저력이 있는 가수니까 자신감 잃지 말고 계속 노래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현정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 묻자 김현정은 "위로와 희망을 주는 가수"라 망설임 없이 답하며 꿈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말미, 김현정은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에게 "잊지 않고 긴 시건을 롱런하게 해줘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솔직 담백했던 김현정의 고백, 롱다리 미녀가수라는 애칭처럼 그녀의 가수 인생도 롱런하길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밥먹다'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