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주리야". 코미디언 박나래가 '신박한 정리'에서 절친 정주리를 위한 의미 있는 선물과 정리 팁을 전수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정주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아들 삼형제를 키우며 온갖 육아 용품과 아이들 잡동사니로 가득 찬 집을 깔끔하게 치우고자 했다.
정주리는 박나래와 오랜 시간 개그 코너를 함께 한 절친이기도 했던 터. 박나래는 이날 정주리의 등장을 유독 반겼다. 특히 그는 누구보다 앞장 서서 정리를 도왔다. 그는 미안해 하는 정주리에게 거듭 "내 친구 집인데"라고 다독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박나래와 정주리의 우정은 정리 첫 단추인 '비우기' 시간에도 드러났다. '맥시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두 사람의 삶의 코드와 취향이 많이 닮아있던 것이다.
이에 신애라가 냉장고를 정리하며 세 아이 육아에 지친 정주리를 위해 음식을 차리는 사이, 윤균상 홀로 박나래와 정주리의 취향을 막으려 애썼다. 박나래도 취향을 넘어 정주리의 정리를 통한 새로운 삶을 응원하기 위해 과감하게 비우기 작업에 동참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침내 정리가 끝난 날, 박나래가 정주리를 안내했다. 박나래는 샵까지 다녀온 정주리를 단번에 알아보며 탈바꿈한 그의 집으로 안내했다.
특히 박나래는 정주리의 집안을 둘러보는 내내 연방 '리액션 요정'으로 활약하며 감탄을 더했다. 정주리는 눈을 감고 집안에 들어서며 박나래의 리액션을 듣고 바뀐 공간에 대한 기대를 키웠고,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더욱이 그는 울컥하며 정리된 집만 보고도 감탄하는 정주리를 보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 세 아이를 잘 키우고 깔끔하게 육아를 잘 해내고 싶어하는 친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깊이 공감한 것이다.
이에 박나래는 정리된 집안 구경이 끝난 뒤 정주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두 사람이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화사한 원피스였다. '비우기' 과정에서 정주리의 옷을 과감히 버렸던 박나래가 결혼 전 흔적을 옷으로 간직하고 있던 친구의 과거와 취향을 떠올리며 정성껏 선물을 골랐던 것. 정주리는 박나래의 깜짝 선물에 다시 한번 울컥했고, 곧바로 선물받은 원피스를 갈아입고 완벽하게 소화하며 등장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박나래는 직접 쓴 편지까지 건넸다. 정주리는 "이젠 세 아이 엄마이기 전에 무대를 날아다니던 멋진 동료 정주리로 보고 싶다. 넌 무대에 있을 때 가장 빛나"라는 박나래의 진심 어린 편지를 읽으며 한번 더 오열했다. 박나래 또한 정주리를 보며 함께 눈물을 흘려 감동을 선사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