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방귀쟁이 송창의, 체대 아내에 잡혀 살다?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7.21 06: 52

 스윗함의 대명사 배우 송창의가 완전 다른 느낌의 결혼 생활을 최초 공개했다. 이지애 아나운서를 닮은 체대 출신 아나와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는 부부 생활이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3주년 홈커밍 특집에 송창의가 출연했다. 송창의는 지난 2016년 4살 연하의 헬스 트레이너 출신 오지영과 결혼해 딸 하율을 두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가족을 공개하게 된 그는 내심 떨리는 마음으로 영상을 지켜봤다. 
오지영은 “남편은 자상하고 화를 안 낸다. 스윗하고 따뜻한 면도 있다. 순수한 소년 스타일이다”면서도 “그런데 결혼하고 돌변했다”고 폭로했다. 알고 보니 송창의가 방귀쟁이라는 것. 지킬 건 지켰으면 좋겠다는 아내와 부부끼리 방귀는 터야 한다는 송창의는 오프닝부터 티격태격했다. 

프러포즈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오지영은 “프러포즈도 안 하고 결혼식을 준비했다. 식 하루 전날 겨우 했다”고 서운해했고 송창의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게 프러포즈였다”고 밝혔다. 오지영은 “본인이 안 했겠지만 준비했다는 게 놀라웠다. 그렇다고 감동 받은 건 아니다”고 말하며 사이다 같은 면모를 뽐냈다. 
취미도 안 맞았다. 송창의는 새벽에 혼자 산낙지에 소맥을 즐겼고 방에는 피아노, 기타, 야구 방망이, 자전거 등이 취미용품이 가득했다. 술을 안 좋아하는 아내라 함께 할 취미가 없다며 카라반까지 사 가족 캠핑을 다니고 싶다고 했지만 벌레를 싫어하는 오지영은 단호했다. 
입맛도 전혀 달랐다. 송창의는 “전 애주가인데 아내는 술을 전혀 못한다. 그래도 전 콜라라도 놓고 부부끼리 대화를 하고 싶은데”라며 아쉬워했다. 반면 아내는 말이 많은 남편을 지겨워했다. 육아 때문에 지친 오지영은 그저 혼자 있는 시간만을 바랐다. 
아침 스타일도 송창의는 밥, 국을 먹는데 아내는 시리얼이었다.  오지영은 “입맛도 안 맞는다. 남편은 해산물, 저는 고기파다. 우리가 어떻게 결혼했을까 싶었는데 남편이 우리는 귀가 닮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성향이 맞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결국 대화의 시간이 필요했다. 송창의는 “자기한테 없었던 산후우울증이 나한테 왔다. 내가 어느 순간 흥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이 말에 아내는 황당하다는 듯 송창의를 노려봤고 “아는 사람이 들으면 욕한다"며 발끈했다. 목소리가 큰 아내에게 기가 눌려버린 송창의였다. 
그는 “내가 원래는 술 먹으면 많이 먹었는데 요샌 조금씩 자주 먹게 된다. 결혼하고 한 번도 아내랑 둘이 술 먹으며 속마음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놀라더라. 힘든 얘기를 하고 싶은데 자기는 안 해준다"고 섭섭해했다. 오지영은 육아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고 맞섰다. 
송창의는 "어느 순간 딸이랑만 시간을 보내고 나는 소외되는 것 같더라. 허하니까 이젠 술을 자주 먹게 된다. 힘든 육아 시절은 지났으니까 함께 할 취미 생활이 필요하다. 자전거도 사주고 조립도 해줬는데 안 하지 않았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오지영은 "내가 원해야 취미지. 난 혼자 있고 싶다"고 소리쳤다. 
아내와 취미 생활을 같이 하고 싶은 송창의. 그런 남편이 귀찮고 피곤한 오지영. 결국 송창의는 아내에게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했고 오지영은 각서를 쓰자고 했다. 송창의는 “여기가 북한이냐”고 투덜거리면서도 아내의 바람대로 각서를 썼다. 오지영은 친구들과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즉각적인 변화도 이뤄졌다. 송창의는 아내가 좋아하는 박서준의 드라마를 보며 쉬도록 자신이 딸 하율의 간식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송창의는 드라마에 집중한 아내를 계속 귀찮게 부르며 방해했다. 치킨은 어느 브랜드 어떤 종류를 물을지 쉴 새 없이 묻기도. 
이를 본 패널들은 한심하다며 웃었다. 송창의는 자신을 보며 “말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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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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