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 父 다른 아이 둘 키우는 미혼모에 "정신 바짝 차려"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7.21 07: 50

서장훈이 아빠가 다른 아이 둘을 키우는 미혼모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20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서장훈이 시설에 맡긴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을지 고민하는 미혼모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날 의뢰인은 "마트에서 1년 정도 일하다가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라며 "미혼모다. 아이들이 지금 시설에 있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데려오고 싶다. 데려와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너무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시설에 맡긴지 3년 정도 됐다. 경제적인 문제도 컸고 내가 아이들에게 잘못을 많이 했다"라며 "술이나 담배를 많이 했다.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많이 마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교류는 계속 하고 있다.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시설에 있는 것만 확인했다"라며 "아이 아빠는 인터넷 카페에서 만났다. 아이 아빠는 아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를 지울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이들이 연년생이다. 아빠는 같은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시설에서 나와서 인천에서 잠깐 살았을 때 둘째 아빠를 만났다. 둘째 아빠도 아이를 지우길 원했다. 그 이후로 연락을 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둘째 아빠는 중간에 연락이 왔다. 근데 조카가 아프다고 양육비를 오히려 받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면 안된다.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잘못되면 하소연 할 곳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의뢰인은 "우울증이 와서 술, 담배를 했다. 그게 문제가 됐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알콜 중독에서 완전히 빠져나왔는지,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노력했다.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받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지금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 한 달에 80만원 정도 나온다. 엄마도 조금씩 도와주시지만 나도 엄마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모성애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만 있으면 뭐든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데려오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시설보다 환경이 더 안 좋은데 엄마만 있는 거면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물론 네가 키우는 게 맞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꼭 데려 오겠다라고 이야기해야한다"라며 "네가 여기까지 온 건 아이들을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 같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네 자신을 버려야 한다. 최종적으로 보면 너를 위한 이야기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이건 약속이다. 우리가 응원하겠다. 건강해지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의뢰인은 오방기 점괘 중에 소주 깃발을 뽑았다. 서장훈은 "이거 보통일이 아니다. 이것 때문에 인생 망친다는 얘기다. 응원하겠다. 힘내라"라고 말했다. 보살들의 응원을 받은 의뢰인은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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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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