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취소 안 됐다면?...'20-20' 메시 vs '골 폭격' 레반도프스키 2파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21 07: 55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 바이에른 뮌헨)의 치열한 발롱도르 수상 경쟁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고의 축구 선수에 수여하는 발롱도르 시상을 2020년에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기에 발롱도르 시상식을 여는 것이 상의 사치를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것.
발롱도르 시상식은 지난 1956년 상이 제정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수 업적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단 것이 프랑스풋볼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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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취소 소식에 바르셀로나 공식 SNS는 “그래도 누가 최고인지는 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메시의 사진을 게재했다. 메시가 지금까지 받은 6개의 발롱도르 트로피가 함께 한 사진이다. 이번 시즌 우승 타이틀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영향력만 놓고보면 가장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다. 
메시는 2019-2020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2경기 30골 2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 21도움으로 개인 최초로 리그 ‘20골 20도움’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공격 포인트 뿐만 아니라 슈팅, 유효슈팅, 찬스메이킹, 돌파 성공 등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라리가 최고를 기록했다. 
메시에 대적하는 것은 레반도프스키다. 분데스리가, DFB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세 개 대회 동시 득점왕과 우승이 가능하다. 메시를 제외하면 레반도프스키의 발롱도르 수상을 예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43경기에 나서 51골을 터뜨렸다. 리그에서 34골, 포칼에서 6골, UCL 11골을 기록했다. 리그와 포칼에서는 이미 득점왕과 우승을 차지했고, UCL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득점왕과 우승 타이틀을 모두 트레블할 수 있다. 
발롱도르가 취소되자 최대 피해자를 레반도프스키로 보는 이들이 많아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가 “레반도프스키가 2020시즌 발롱도르를 도둑맞았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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