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1,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전트가 지네딘 지단(48) 감독을 성토하고 나섰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은 20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지단 감독은 베일을 지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베일은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면서 "그는 마드리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일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별로 기쁘지 않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해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단 감독은 베일을 쓰지 않으면서 벤치에 앉혀 두는 경우가 많았다. 팀내 최고 주급을 받고 있는 베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 하다. 때문에 레알과 결별설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베일이지만 여전히 움직일 생각이 없다.
바넷은 "베일은 팀 동료들 만큼 좋은 상태지만 지단 때문에 이렇게 됐다"면서 "베일은 미움도 없도 지단 감독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 그저 매일 잘 훈련 중이다. 지단은 성공했지만 그를 쓰려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바넷은 "지단 감독은 감사할 줄 모른다. 베일은 팀에 가장 큰 손실이지만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상황은 선수 이적을 아주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물론 일부 구단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베일은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고 세계 최고 선수들은 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계약할 수 있는 팀이 많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베일도 지단 감독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맞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이적 시장에 베일의 이적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 든 상태다. 더구나 팀내 최고 주급을 받고 있는 만큼 베일을 받을 수 있는 구단은 한정적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