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상주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강상우, 오세훈의 이야기다.
올 시즌 상주상무(이하 상주)는 최고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 3위를 기록 중임과 동시에 10년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수원(원정)과 전북(홈)을 차례로 꺾으며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그라운드 내 11명의 선수들이 원 팀이 돼 이루고 있는 성과이지만 이러한 돌풍의 중심에 빼놓을 수 없는 두 선수가 있다. 상주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 중인 강상우와 공격 효율성의 중심 오세훈이다.
강상우는 8경기 만에 3골 2도움으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2018년 자신의 최고기록과 동률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이후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통해 현재 12경기 출장 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상우는 이에 대해 “처음에 공격 포인트 10개가 목표였다. 이후에는 15개까지 최대한 노력해보고 이후 점점 늘려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오세훈 역시 지난달 13일 포항전에서 상주 데뷔전을 치른 이후 7경기 출장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상주 주전 공격수로 거듭났다. 특히 11R 인천전, 12R 대구전서는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 두 선수가 빛났던 것은 지난 1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전. 강상우와 오세훈은 대구FC와 홈경기서 서로에게 1G 1AS를 선물하며 환상의 파트너로 거듭났다. 이들의 콤비 플레이는 철저한 준비 속에 탄생한 합작품이었다.
강상우는 “경기 시작 전에 우리가 미리 준비했던 플레이가 실제로 나왔다. 정말 신기했다. (오)세훈이가 정말 잘한 경기여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역시 “상우 형이 크로스를 올려줄 테니 헤딩만 하면 된다고 믿음의 말을 해줬다. 실제로 이것이 골로 연결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항상 선임들이 좋은 말과 격려를 많이 해줘 자신감이 솟아난다”고 전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현재까지 차지하는 상주의 득점 지분은 64%다. 14골 중 두 선수 득점의 합이 총 9골이다. 특히 11R, 12R 연속으로 오세훈이 강상우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두 선수 간 약속된 플레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의 환상호흡은 부대 내 일상생활 속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었다.
오세훈은 “부대 내에서 마음이 맞는 선수들끼리 예배 모임을 만들었다. 종교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마음을 함께 모으고 경기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라운드 내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매 경기 득점 후 예배 모임 참석 선수들이 모여 기도 세리머니를 할 뿐 아니라 경기 시작 전에도 기도 후 경기에 임한다. 강상우는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나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믿는 선수들은 감사의 표현을 각자 하고 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행동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이 속한 상주는 오는 25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R 울산현대와 홈경기를 치른다. 오세훈은 “울산이 친정팀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상우는 “입대 후 울산을 이긴 기억이 없다. 때문에 울산전에서 승부욕이 더 강한 것 같다. 첫 경기 대패도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로 되갚아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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