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 코기TV지훈 김지훈이 전 연인의 폭로로 불법도박 사실을 시인했다. 유튜버 활동은 잠정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 유튜버와의 파란만장한 연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강아지 세 아이를 반려하는 10만 유튜버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처음에는 단순히 구독자와 유튜버의 관계였지만, 카페를 폐업하는 날부터 그는 적극적으로 제게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서로 친한 누나 동생의 관계로 지내며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에 방송을 통해 본인은 아이들과 떨어지지 못하는 심각한 분리불안증이 있어서 밖에 나가지 않는 집돌이라고 얘기해왔던 그는 아이들을 집에 둔 채, 일주일에 많은 시간을 저와 밖에서 만나며 저녁도 먹고, 밤바다도 보고, 새벽 드라이브도 즐겼습니다”라며 연인으로 발전했음을 털어놨다.
문제는 돈이었다. 글쓴이는 “제게 말했던 유튜브 수익이 월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인데, 돈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라며 “9개월 동안 제가 지출한 비용은 1,200만원. 저에게 1,500원짜리 편의점 커피 한잔을 사주는 것도 아까워했던 그가 지출한 비용은 10만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고 폭로했다.
금전 거래까지 오간 뒤 알게 된 사실은 충격적이었다고. 글쓴이는 “불법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는 도박중독자였고, 카페를 운영했던 보증금 3000만원 중에 2000만원을 도박으로 탕진. 엄마가 중국에서 보내 준 동생학비도 도박으로 탕진. 유튜브 수익과 유기견 후원을 목적으로 판매한 굿즈 수익의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기는 바보같아서 사람들에게 이용을 잘 당해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봤다고 얘기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에게 이용을 당한 게 아닌 불법도박으로 인한 금전적 손해였습니다. 카페를 폐업한 후에 사기, 여자친구와의 이별, 친인척의 사고가 동시에 일어나서 그 충격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은 채, 칩거했다고 얘기한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는 유기견 후원을 위한 굿즈를 판매하며, 그 수익금을 불법도박에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구독자들은 그를 착하고 건실한 청년이라며 치켜세우고, 칭찬해줍니다. 자신들의 후원금이 불법도박의 자금으로 사용되는 것도 모른 채 말이죠. 오늘도 그는 후원금 장사를 위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할 겁니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소탈하게 포장한 거짓된 모습만 알고 있는 구독자들은 그의 어두운 실체에 대해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또 다시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하겠죠. 저는 더 이상 그가 유튜브 구독자들을 불법행위에 이용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김지훈은 21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저는 올해 카페사업 잔금 및 유튜브 수익으로 불법도박을 하였고, 이로 인해 3천만 원의 손실을 보았습니다. 유튜버라는 직업의 특성상 구독자분들의 후원금이 저의 수입이었기에 후원금의 일부가 불법도박에 활용되었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사과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정상이 아니었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였습니다. 이 역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사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 아껴주신 유튜브 영상 속 바른 김지훈이 되도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번 구독자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리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대방분께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커뮤니티 댓글 작성 기능을 차단한 채 글 뒤로 숨었다. 김지훈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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