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FC서울은 21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기성용을 영입했다면서 계약기간은 3년 6개월로 2023년까지라고 발표했다. 단 기타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11년 만에 다시 친정 서울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에서 뛰며 K리그 80경기 8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2008, 2009 K리그 베스트11에 2년 연속 선정됐고 2009 AFC 영플레이어상을 수상, 최고의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셀틱FC로 이적한 기성용은 영국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에서 3번의 월드컵과 2번의 올림픽에 출전,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A매치 110경기 10득점을 기록했고 2015년 아시안컵과 2018년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2011년, 2012년, 2016년 총 3회 수상한 한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서울은 "기성용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출중한 패스 능력을 지녔다. 탄탄한 기본기와 개인기술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며, 강력한 중거리슈팅과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경기력에 차이를 만들어낸다. 상대 공격 차단과 태클 등 수비 능력 역시 출중해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서울은 프랜차이즈 스타 기성용의 합류로 서울만의 팀컬러를 보다 확고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유럽에서 친정팀으로 복귀했던 ‘축구천재’ 박주영과 4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한 원클럽맨 고요한 등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 낼 서울다운 경기력과 정신력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영욱, 김진야, 한찬희, 김주성 등 서울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나갈 롤모델 역할 역시 기대된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FC서울은 축구 인생에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팀이다”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잘 성장해서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입단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