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54)이 또 하나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타이슨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위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놀라운 스피드와 파워를 과시하는 32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타이슨은 지난 5월 링 복귀를 선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4라운드 이내 이벤트 형식의 자선경기를 위한 것이라는 전제가 붙은 복귀선언이지만 홀리필드, 리딕 보우, 반다레이 실바, 타이슨 퓨리 등이 대결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영상들과 달리 이 영상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타이슨이 착용한 노란색 셔츠다. '마이 옐로우 셔츠'라 불리는 이 셔츠는 타이슨과 그가 설립한 타이슨 랜치가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자선 사업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이 정기적으로 이 셔츠를 입고 훈련 캠프에 나서면 유명인들이 함께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타이슨 랜치는 훈련 캠프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다는 것이다.
1980~1990년대를 풍미한 타이슨은 2006년 공식 은퇴할 때까지 통산 58경기 50승(44KO) 6패 2무효라는 기록을 남겼다. 1986년 20세에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그는 데뷔 후 37연승, 19연속 KO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타이슨은 에반더 홀리필드와 리매치에서 상대 귀를 물어뜯는 사상 유례 없는 기행으로 '핵이빨'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안았고 '성폭행' 등 불건전한 사생활로 일찍 선수생활을 접었다.
한편 타이슨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핫박스인'을 통해 "나는 싸우기 전 항상 울었다. 그게 바로 나"라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그는 "나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으로 변할 준비를 한다"면서 "그는 그저 질투, 선망, 죄책감 등 수많은 것들을 가져왔다"고 주장해 사실상 자신이 해리성 정체감 장애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