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송일국→최정원∙정영주, '뮤지컬 야수들'의 눈물 파티..'브로드웨이 42번가' 흥행 예고[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7.21 22: 04

 '비디오스타' 전수경,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 송일국이 '현실 남매' 케미를 과시했다. 예능 출연 경험이 별로 없음에도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 
21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는 뮤지컬계 야수를 자처하는 배우 전수경과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 송일국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라인업으로 출연했다.
이날 전수경은 '비디오스타'에 첫 출연했던 과거를 추억했다. 당시 전수경은 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개소리 개인기를 선보였던 바. 전수경은 방송 이후 딸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럴 바엔 안 하는 게 낫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전수경은 개소리 개인기를 보지 못했다는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 송일국의 말에 환한 표정을 지으며 개소리 개인기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송일국과 개소리 배틀을 하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송일국은 "너무 긴장을 했다. 사실 아침에 담이 왔었다"고 덧붙였고, 전수경은 "연습 한 달 한 것보다 오늘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송일국과 훈훈한 케미를 뽐냈다. 

최정원은 '비디오스타'가 첫 토크쇼 출연이라고. 최정원은 "노래 안 하고 춤 안 추고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며 '비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정원은 독보적인 춤선과 수준급 웨이브 실력을 자랑하며 '비디오스타' 스튜디오를 콘서트장으로 변신시켰다. 
'비디오스타' 박나래는 송일국을 향해 "왕 전문 배우 아니냐"면서 "내가 킹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킹 중의 킹은 바로 트월킹"이라며 트월킹 댄스를 시도한 것. 이에 송일국은 박나래와 트월킹 댄스를 같이 추면서도 "평생 첫 경험이다"라고 쑥스러워했다. 송일국의 트월킹 댄스를 본 최정원은 "라이온킹인 줄 알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멤버들은 '비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송일국을 가장 걱정했다고. 실제로 송일국도 '비디오스타' 제작진들에게 "'인터뷰 끝나고 나 빼도 된다. 상처 안 받는다', '제 분량은 많이 안 넣어줘도 됩니다', '저는 예능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얘들아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사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아내에게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사랑해"라며 가족들을 향해 손하트를 전달했다.
'비디오스타'에 두 번째 방문한 정영주. 그는 "마지막 키스 언제 했냐"는 최정원의 기습 질문에 "뮤지컬 할 때 맨날 하는데 왜 그걸 묻냐"고 대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최정원이 "그건 뽀뽀죠"라고 말하자 "난 키스하는데 언니는 안 해?"라고 반박하면서 '비디오스타'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최정원은 "난 입술이 살짝 닿기만 한다"고 거들었고, 전수경 또한 "연출부에서 굳이 하라고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영주는 "누구도 나한테 하지 말라고 안 했다. 대본에 충실한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디오스타' 홍지민은 "요요까진 아니고 첫 출연 때보다 5kg 정도 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홍지민은 "'비디오스타'는 내 몸무게 변화에만 관심이 있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이에 홍지민은 '비디오스타' 사전 인터뷰를 런닝머신을 하면서 했다고. 홍지민은 "보통 사전 인터뷰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비디오스타'는 3시간을 했다. 그때 1kg을 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홍지민은 "오늘 게스트 모두 신선한 이미지인데 나는 예능을 많이 해서 안 신선한 것 같다. 부담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디오스타' 최정원은 남편에게도 못 받아본 이벤트를 송일국에게 받아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때는 2016년 6월 2일. 송일국은 뮤지컬 공연 중 갑자기 애드리브를 발휘하면서 최정원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당시 "오늘이 최정원 선배의 생일이다. 여러분 함께 불러주세요"라며 관객들과 최정원의 생일을 축하한 송일국. 최정원은 그 순간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최정원은 "어릴 때 형편이 좋지 않아서 생일 파티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까지 생각나면서 보상받은 기분이었다"며 송일국의 다정함을 극찬했다.
'비디오스타' 전수경은 은퇴를 고민했었던 옛 시절을 떠올렸다. 전수경은 "시원하게 노래를 잘 부르는게 내 특기였는데 어느 순간 목 주위에 수술을 받게 됐다. 재활도 쉽지 않았다. 예전의 기량을 아는데 전에 불렀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어도 소리가 안 나오더라. '이런 상태로 관객들을 만나는 게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갑상선 수술 이후 부담감이 심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수경은 당시 작품 속에서 절친으로 나왔던 최정원, 이경미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수경은 "그때 최정원, 이경미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마다 '노래 걱정하지 마. 당신은 연기라는 멋진 매력이 있는 사람이잖아'라고 위로해줬다. 그때 정말 고마웠고 다시 무대에 섰을 때 부족한 나를 위해 박수를 쳐주신 관객분들을 잊을 수가 없다. 비록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만큼 세상을 감사하면서 볼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최정원은 "이번 작품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면 다시 옛날로 돌아간 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어떻게 보면 더 좋아진 것 같다. 감성이 더욱 풍부해졌다"며 전수경의 독보적인 음색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MBC every1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보다 더 독하고 더 웃긴 새로운 예능 원석 발굴 고퀄리티 정통 토크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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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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