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비디오스타'를 통해 '슈퍼맨'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역 전수경, 최정원, 송일국, 정영주, 홍지민이 출연했다.
이날 '비디오스타'에 청일점으로 출연한 송일국. 사실 그의 '비디오스타' 출연은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비디오스타'를 통해 8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했기 때문. 특히 송일국은 '예능에서 병풍 역할'을 했었다는 과거와 달리 한층 더 성장한 입담을 자랑하며 '비디오스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안겼다.
가장 먼저 송일국은 전수경과 개 소리로 대화를 하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과거 전수경이 '비디오스타'에 첫 출연했을 당시 개 소리 개인기를 선보였었기 때문. 이에 송일국은 전수경과 개소리 배틀을 진행하면서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전수경은 "오늘 너무 긴장을 했다. 사실 아침에 담이 왔었다"는 송일국의 말에 "뮤지컬 연습 한 달 한 것보다 오늘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이기도.
하지만 송일국의 긴장은 금세 풀렸다. 삼둥이와 출연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예능감을 쌓아왔던 걸까. 송일국은 "왕 전문 배우 아니냐. 내가 킹으로 만들어주겠다. 킹 중의 킹은 바로 트월킹"이라며 트월킹 댄스를 선보인 박나래와 춤을 추면서 독보적인 춤선을 드러냈다. 송일국은 처음임에도 수준급 트월킹 실력을 뽐내 박나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최정원 또한 "라이온킹인 줄 알았다"며 송일국의 트월킹 실력에 감탄했다.
이처럼 송일국은 '비디오스타'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엄청난 이슈를 만들어내며 단번에 '분량을 가장 많이 가져갈 것 같은 멤버'로 손꼽혔다. 그러나 사실 '브로드웨이 42번가' 멤버들은 '비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송일국을 가장 걱정했다고. 송일국도 '비디오스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인터뷰 끝나고 나 빼도 된다. 상처 안 받는다', '제 분량은 많이 안 넣어줘도 됩니다', '저는 예능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라며 '비디오스타' 출연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비디오스타' 송일국은 "얘들아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며 삼둥이를 향해 영상 편지를 보냈다. 아내를 향한 무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송일국은 "사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아내에게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사랑해"라며 손하트를 전했다.
'비디오스타' 최정원은 송일국의 미담도 공개했다. "남편에게도 못 받아본 이벤트를 송일국에게 받아 감동을 받았다"는 최정원은 2016년 6월 2일을 추억했다. 이날 생일이었던 최정원은 뮤지컬 무대 위에서 송일국과 호흡을 맞추던 중 뜻밖의 생일 선물을 받게 됐다. 송일국이 뮤지컬 공연 중 갑자기 애드리브를 쏟아내면서 최정원의 생일 파티를 직접 준비했던 것. 당시 송일국은 무대 위에서 "오늘이 최정원 선배의 생일이다. 여러분 함께 불러주세요"라며 관객들과 최정원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최정원은 그 때 상황이 담긴 영상을 다시 한 번 보면서 눈물을 보였다. 특히 최정원은 "어릴 때 형편이 좋지 않아서 생일 파티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까지 생각나면서 보상받은 기분이었다"며 송일국의 센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와 함께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오랜 시간동안 대중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국민 슈퍼맨'으로 거듭났던 송일국.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본인의 걱정과 달리 송일국의 예능감은 여전했다. 송일국의 트월킹 댄스는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될 정도.
8년 만에 첫 토크쇼 출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월한 예능감을 뽐낸 송일국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이외에도 어떤 행보를 보이며 대중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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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