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미담자판기"..'비스' 최정원 "남편도 안해준 이벤트, 송일국이 해줬다"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7.22 08: 01

 '비디오스타' 전수경, 최정원, 송일국, 정영주, 홍지민이 추억 여행은 물론, 서로의 미담을 공개하면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역 전수경, 최정원, 송일국, 정영주, 홍지민이 출연했다.
이날 전수경은 딸의 만류에도 개소리 개인기를 선보였던 '비디오스타' 첫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전수경은 방송 이후 딸의 반응이 어땠냐는 물음에 "'그럴 바엔 안 하는 게 낫지'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또한 전수경은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 송일국이 개소리 개인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자 송일국과 개소리 배틀을 시도하면서 역대급 꿀잼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수경은 "너무 긴장을 했다. 사실 아침에 담이 왔었다"는 송일국의 말에 "연습 한 달 한 것보다 오늘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최정원은 '비디오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했다. 최정원은 "노래 안 하고 춤 안 추고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며 '비디오스타'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쑥스러움도 잠시. 최정원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독보적인 댄스 실력을 뽐내 '비디오스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비디오스타' 박나래는 송일국의 반전 매력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송일국은 왕 전문 배우 아니냐. 내가 킹으로 만들어주겠다. 킹 중의 킹은 바로 트월킹"이라면서 트월킹 댄스를 선보인 것. 송일국은 박나래와 트월킹 댄스를 같이 추면서도 "평생 첫 경험이다"라며 얼굴을 붉혔다. 이를 본 최정원은 "라이온킹인 줄 알았다"며 송일국의 댄스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전수경,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은 '비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마치 짠 듯이 가장 걱정되는 멤버로 송일국을 손꼽았다. 송일국 역시 '비디오스타' 제작진들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인터뷰 끝나고 나 빼도 된다. 상처 안 받는다', '제 분량은 많이 안 넣어줘도 됩니다', '저는 예능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송일국은 다른 멤버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급 유머를 자랑했다. 특히 송일국은 "얘들아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며 삼둥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낸 뒤 "사실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아내에게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사랑해"라며 아내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영주는 '비디오스타' 출연이 두 번째다. 정영주는 첫 출연 당시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받고 싶지 않은 질문을 말했었지만, 실제로 녹화가 진행되자 모든 질문이 다 쏟아졌다고. 때문에 정영주는 이번에도 각오가 돼있다며 모든 질문에 답할 것을 예고했다. 정영주는 '남자친구 있냐', '썸타는 남자 있냐' 등의 질문에 슬기롭게 대처했다. 
하지만 "마지막 키스 언제 했냐"는 최정원의 기습 질문에는 "뮤지컬 할 때 맨날 하는데 왜 그걸 묻냐"고 말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정영주와 같은 역할로 출연 중인 최정원은 키스가 아닌 뽀뽀를 해왔기 때문. 정영주는 "그건 뽀뽀죠"라는 최정원의 말에 "난 키스하는데 언니는 안 해?"라고 말했다. 이에 최정원은 "난 입술이 살짝 닿기만 한다"고 거들었고, 전수경은 "연출부에서 굳이 하라고 안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정영주는 "누구도 나한테 하지 말라고 안 했다. 대본에 충실한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지민은 "'비디오스타'는 내 몸무게 변화에만 관심이 있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면서도 "요요까진 아니고 첫 출연 때보다 5kg 정도 쪘다"고 고백했다. 특히 홍지민은 런닝머신을 하며 진행한 '비디오스타' 전화 사전 인터뷰를 3시간 동안 했다고. 홍지민은 "보통 사전 인터뷰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만 하는데 '비디오스타'는 3시간을 했다. 그때 1kg을 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디오스타' 최정원은 송일국의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편에게도 못 받아본 이벤트를 송일국에게 받아 감동을 받았다"는 최정원은 2016년 6월 2일을 추억했다. 이날 생일이었던 최정원은 뮤지컬 무대 위에서 송일국과 호흡을 맞추던 중 뜻밖의 생일 선물을 받게 됐다. 송일국이 뮤지컬 공연 중 갑자기 애드리브를 쏟아내면서 최정원의 생일 파티를 직접 준비했던 것. 당시 송일국은 무대 위에서 "오늘이 최정원 선배의 생일이다. 여러분 함께 불러주세요"라며 관객들과 최정원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최정원은 그 때 상황이 담긴 영상을 다시 한 번 보면서 눈물을 보였다. 특히 최정원은 "어릴 때 형편이 좋지 않아서 생일 파티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까지 생각나면서 보상받은 기분이었다"며 송일국의 센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비디오스타' 전수경은 갑상선 수술 이후 은퇴를 고민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시원하게 노래를 잘 부르는게 내 특기였는데 어느 순간 목 주위에 수술을 받게 됐다. 재활도 쉽지 않았다"는 전수경은 "예전의 기량을 아는데 전에 불렀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어도 소리가 안 나오더라. '이런 상태로 관객들을 만나는 게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술 이후 부담감이 급증했던 당시를 추억했다.
하지만 전수경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동료 배우들에게 큰 위로를 받으며 은퇴 고민을 이겨냈다. 전수경은 뮤지컬 '맘마미아'에 같이 출연하고 있었던 최정원과 이경미를 언급, "그때 최정원, 이경미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마다 '노래 걱정하지 마. 당신은 연기라는 멋진 매력이 있는 사람이잖아'라고 위로해줬다. 그때 정말 고마웠고 다시 무대에 섰을 때 부족한 나를 위해 박수를 쳐주신 관객분들을 잊을 수가 없다. 비록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만큼 세상을 감사하면서 볼 수 있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최정원은 "이번 작품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면 다시 옛날로 돌아간 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어떻게 보면 더 좋아진 것 같다. 감성이 더욱 풍부해졌다"며 수술 이후에도 변함없는 전수경의 독보적 보이스를 극찬했다.
한편, MBC every1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보다 더 독하고 더 웃긴 새로운 예능 원석 발굴 고퀄리티 정통 토크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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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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