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손가락질을 해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만큼은 다비드 데헤아를 감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새벽 2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를 치른다. 승점 62로 5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시즌 막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쾌속 질주하던 맨유는 최근 FA컵 경기에서 제동이 걸렸다.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와중에 FA컵 4강에서 첼시를 만났으나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맨유 골문을 오랜 기간 지킨 데헤아가 불안한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데헤아는 후반 1분엔 메이슨 마운트의 중거리 슈팅을 애매한 팔 동작으로 수비하며 실점했다. 지속적으로 기량이 하락한다는 비판을 받던 데헤아는 첼시전을 통해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셰필드로 임대된 딘 헨더슨이 다음 시즌 맨유 골문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웨스트햄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데헤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데헤아에 대한 기자회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를 보호했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함께할 것이다. 2경기가 남았는데 우리는 거기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데헤아는 다음날 훈련장에서 보여주고,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 정도로 정신적으로 강인한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그것에 대해 말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당신들의 일이다”라면서도 “웨스트햄전을 준비하는 것은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선수 개개인에 압박을 하려는 모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