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알칸타라가 올 시즌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다승왕 경쟁자인 요키시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다승 타이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활약한 알칸타라는 27경기(172⅔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1선발 외국인투수에게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다. 결국 KT는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유의 몸이 된 알칸타라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두산이었다. 드넓은 외야가 있는 잠실구장과 알칸타라의 강속구가 궁합이 잘 맞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 판단이 옳은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14경기(90⅓이닝) 10승 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중이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3위 등 주요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1선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탈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다. 지난 시즌 알칸타라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답지 않게 탈삼진을 잘 잡아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이 5.21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8.27로 수치가 급등했다.
알칸타라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용찬과 포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 시즌에는 포크에 자신이 없었는데 이용찬에게 그립 등을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은 특히 포크가 효과적이었다”라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이날 알칸타라는 직구(48구)-포크(20구)-슬라이더(16구)-체인지업(9구)-커브(1구)를 구사했다. 포크는 직구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다.
알칸타라는 “포크볼 비중을 높인 것이 확실히 삼진을 잡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단순히 포크가 좋고 나쁜 것을 떠나서 타자들이 구종 하나를 더 생각해야하니까 내 입장에서는 타자를 공략하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용찬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알칸타라의 모자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이용찬과 플렉센의 등번호가 적혀 있다. 이용찬은 비록 팀과 함께하지 못하지만 이용찬이 남긴 포크는 알칸타라와 함께 두산 마운드에 남아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