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 전부터 신경전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15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를 치른다.
승점 63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첼시에 리버풀전은 막판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경기다. 4~5위에 올라 있는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62로 바짝 추격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쟁취를 위해 승리가 중요하다.
첼시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리버풀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리버풀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기억하기도 싫은 6년 전 악몽을 상기시킨 것.
첼시는 구단 공식 SNS에 지난 2014년 4월 27일 리버풀전 골장면을 게재했다. 영상과 함께 "안필드에서 기록한 상징적인 득점”이라는 메시지까지 남겼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 마마두 사코의 패스를 스티븐 제라드가 잡아놓는 과정에서 미끄러졌고, 뎀바 바가 공을 빼앗아 득점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 윌리안의 추가골이 나와 첼시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버풀은 리그 11연승, 승점 80으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 당시 우승은 맨시티가 차지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워녹은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워녹은 해당 영상을 리트윗하며 “얼마나 품위 없는가”라며 언짢은 감정을 밝혔다.
여기에 한 축구 관련 개인 방송 스트리머가 “자유로운 이야기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워녹은 “첼시가 굳이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 이상하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것을 좋아할지 상상이 안 된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