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스날은 도저히 토트넘을 넘을 수 없는 것일까.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란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중반 트레제게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승점 52,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최종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최대 8위까지 밖에 올라가지 못한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에서 6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994-1995시즌 12위를 기록한 후 최악의 성적이다.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과 별개로 아스날은 4시즌 연속으로 토트넘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한다. 지난 2016-2017시즌 토트넘이 2위, 아스날이 5위를 차지한 이래로 매번 북런던 라이벌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토트넘이 지난 3시즌 동안 톱4 자리를 수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진출했다. 반면 아스날은 UEFA 유로파리그(UEL)를 밟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엔 아스날과 토트넘 모두 부진했으나 최근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두 팀 모두 UCL 진출은 좌절됐지만 토트넘(승점 58, 7위)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UE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반면 아스날은 리그 순위로는 자력으로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얻을 수 없다.
아스날의 시즌 막판 추락은 공교롭게도 북런던 더비 결과가 결정적이었다. 아스날은 지난 13일 토트넘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직후에 열리 리버풀전을 승리했으나 강등권에 있는 빌라에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패한 것은 뼈아프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