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4번째 연기되나..송파구 집합금지 명령에 개최 불투명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7.22 08: 45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이 또 한 번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당초 오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3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은 개막을 3일 앞두고 서울 송파구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져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21일 송파구 측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고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공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부터 명령금지의 효력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송파구에 위치한 KSPO돔, SK핸드볼경기장 등에서 개최되는 공연들은 연이어 취소되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는 31일 서울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팬텀싱어3' 콘서트는 이미 취소를 발표했고, KSPO돔에서 8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김호중의 팬미팅도 장소 변경, 규모 축소를 검토중이다.
송파구 측 관계자는 21일 OSEN에 "KSPO돔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명령을 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실내에서 5천명 모이는 공연을 열지말라고 명령한 것이다"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예방 및 확산을 차단하고자 '감염병의 예방 및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명령이기 때문에 콘서트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규모가 큰 행사이고 전국에서 많은 관객이 모여들기 때문에 만에 하나 확진자가 있다면 대유행이 될 수 있다"고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유를 설명했다.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 역시 KSPO돔에서 열리는 만큼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콘서트 개최가 불가하게 된 것.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는 이미 세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온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4월 18, 19일 서울 공연으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5월 말로 연기됐고, 5월 말 공연 역시 6월 말 공연으로 두 번째 연기, 6월 말 공연도 7월 말로 일정이 전면 재조정됐다.
'미스터트롯' 측은 이번 공연에서는 계속된 기다림으로 지친 관객들에게 더 이상의 연기는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 관람객 및 출연진, 스태프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권고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공연장의 수용인원인 15,000석 중 ‘좌석 간 거리두기’로 인해 절반도 안 되는 5,200석만 사용,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지침과 함께 운영된다고 밝혔던 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여전히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연 강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송파구의 행정명령과 관련해 지난 21일 '미스터트롯' 측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콘서트가 취소된다는 해당 기사를 봤는데, 지금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현재 4일째 셋업을 하고 있으며, 내일부터는 콘서트와 관련된 리허설도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개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미스터트롯' 측은 행정명령을 받고 내부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다시 내놨다.
과연 코로나19에 또 한 번 발목잡힌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정상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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