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후니’ 허승훈의 투입으로 강팀 클라우드 나인을 꺾은 이블 지니어스가 로스터 유지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 일주일 간 단기 계약을 맺었던 ‘골든글루’ 그레이슨 길머와 계약을 연장해 허승훈을 계속 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지난 16일 이블 지니어스는 미드 라이너 그레이슨 길머와 단기 계약을 체결해 허승훈의 자리를 만들었다. 아직 ‘북미 로컬 자격’이 없는 허승훈은 출전을 위해선 미드 라이너 ‘지주케’ 다니엘레 디 마우로 또는 ‘뱅’ 배준식이 로스터에서 빠져야 했다. LCS 룰북에 따르면 특별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북미 비(非) 영주권자는 총 2명 출전 가능하다.
이번에 팀에 합류한 그레이슨 길머는 북미 영주권자다. 이에 이블 지니어스는 6주차 경기에서 다니엘레 디 마우로와 ‘쿠모’ 콜린 쟈오를 각각 그레이슨 길머, 허승훈으로 교체했다. 첫 경기에서 팀 리퀴드에 패배했으나 이블 지니어스는 곧바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1위 클라우드 나인을 제압하고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력을 계속 유지했다.
중요한 승리를 쟁취하자 이블 지니어스는 그레이슨 길머와 재계약을 맺어 허승훈을 계속 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팀 계약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글로벌 계약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그레이슨 길머는 이블 지니어스와 계약을 오는 11월 17일까지 연장했다.
한편 아카데미 리그를 포함해 2020 LCS 서머 시즌 일정의 50% 이상을 소화한 허승훈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북미 로컬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LCS는 지난 2015년 5월 11일부터 2016년 8월 1일 사이에 ‘북미 LCS’ ‘NA 챌린저스’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중에서 최근 12번 중 8번의 스플릿의 50% 이상 일정을 치른 선수들에게 북미 영주권자와 동일한 자격을 부여한다. 허승훈은 지난 2016년 임모탈즈 소속으로 NA LCS에서 활동한 바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