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로이엔티 이동명 대표 "지세희·전지윤, 좋은 인성에 먼저 손 내밀었다"(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7.22 15: 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엔터테인먼트의 전반적인 부분에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행사 업계는 가장 타격을 입은 상황. 하지만 이런 힘든 시기에도 꿋꿋이 한 발 한 발을 떼는 이들이 업계의 앞날은 어둡지 않다.
가수의 음반 제작, 연기자 매니지먼트까지 사업 영역까지 펼친 아츠로이엔티의 이동명 대표도 그 중 한 명. 행사 업계에 굵직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는 힘든 시기에도 더 넓게 미래를 내다봤다. 이동명 대표를 만나 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여기, 그와 나눈 이야기.

1. 행사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회사라고 알려져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2011년부터 클라이언트들이 진행하는 수많은 행사에 예산에 맞는 가장 적합한 출연진들을 제안해주며 섭외 및 진행하는 일을 오랜 시간 해왔습니다. 대한민국 수많은 공연 팀들과 가수 분들 그리고 해외 아티스트들을 접하면서 저도 조금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라 작년 말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전기에 접어들어 과감하게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누구보다도 많은 연예인들의 무대를 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이 생각하는 관객의 매력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우선은 실력이 기본적으로 받쳐주어야 하며 얼마나 관객들과 호흡을 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연예인들이 바쁜 시기에는 하루에 몇 번씩 공연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간혹 무대에서 성의 없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정말 관객들이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무대건 큰 무대건 연예인들이 무대에 오르는 매 순간에는 관객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며 관객들의 연령대와 성비를 파악해서 그 무대에 맞는 레퍼토리를 골라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노래만 잘 부르고 내려오자는 생각보다 관객들과 교감을 할 때 관객들에게 호응을 유도할 수 있는 무대매너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연예인들이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숙지를 하고 무대에 올라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무대보다 온라인 무대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 요즘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예술가와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들이 점점 더 힘들어질 예정입니다. 저 또한 행사가 많이 취소 및 연기가 되어 힘들기도 합니다. 현재 오프라인 행사들이 수없이 취소되고 있기에 새로운 대안으로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더욱 중요하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새로운 대안으로 비대면 랜선 콘서트 혹은 자동차를 활용한 드라이브 인 콘서트 등을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명한 팀들 위주로 진행되는 것들 위주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아티스트, 신인 아티스트와 순수 예술가들이 설 무대가 점점 줄어들어 갈수록 소외를 받기 때문에 현 상황이 좋아지기 전까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이 없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야 하며 현재 상황에 맞춰 변화에 적응을 못하면 도태된다고 봅니다. 이에 철저한 준비를 해서 새로운 세상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4. 행사에 아티스트를 섭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 클라이언트 및 저희가 진행하는 행사는 주로 행사 성격과 예산에 맞는 아티스트를 섭외합니다. 어떤 행사는 예산이 적어 홍보 수단이 적절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가격 대비 모객이 잘되는 아티스트를 섭외해야 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섭외를 합니다. 얼마나 행사 성격과 예산에 맞게 아티스트를 섭외하느냐가 중요하며 이는 행사의 성공과도 연결됩니다. 행사에 맞지 않는 아티스트를 섭외해서 행사를 망치는 경우 클라이언트를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섭외력 자체 능력보다도 행사에 맞는 아티스트를 잘 추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때때로 완벽한 행사 진행을 위해 클라이언트를 설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정말 오랜 시간 무대를 경험하며 다양한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행사에 가장 적합한 아티스트를 추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일을 하면서 재미있거나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을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사건이 있다면?
♦︎ 이 일을 하면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관객들에게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무대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 한 후 관객들이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것과 정반대의 시선으로 무대 뒤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는 것이 재미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고 위험했던 기억은 2014년 중국심천에 위치한 용강대운동장에서 진행예정이던 SBS 창사 24주년 특집 인기가요 in 차이나입니다. 신화, 비스트, 씨엔블루, 엑소, 틴탑, 태양, 2AM, 걸스데이 등 당시 톱 아이돌 그룹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행사였는데 중국측에서 진행하던 프로모터가 잔금 지급일을 계속 지키지 못해 중국으로 들어가 현지 프로모터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에 방송사로부터 행사 취소 통보를 받고 졸지에 현지에서 감금을 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를 중국에 감금하고 SBS 방송국으로부터 계약금을 돌려 받으려고 살해 협박을 하는데 이때는 ‘잘못하다가는 한국을 못 돌아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때 지인이 제가 감금 당한 호텔로 연락을 취해 공안과 함께 호텔방으로 향했고 강제로 문을 연 공안이 방 안에 30여명이 감금 되어있는 것을 보고 저를 안전하게 공안 파출소로 옮겼습니다. 파출소 앞에는 100명의 인원이 제가 도망가게 못하게 망을 보고 있는데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나기도 했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안에서 조사를 받은 후 혐의가 없으므로 나가라고 하는데 파출소 앞의 저를 지켜보고 있는 100명으로 인해 나갈 수 없어 공안 파출소 로비에서 5일 동안 굶으며 기회를 엿보다 새벽에 100명의 시선을 벗어나 파출소 담벼락을 뛰어 넘어 밖에 준비된 차에 탑승해 현지를 탈출하여 심천에서 차로 홍콩을 경유해서 한국으로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때 현지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님 부부가 탈출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지금은 호주로 이민을 가셔서 잘 지내고 계십니다. 그 당시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6. 최근에는 해외 공연이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만 하더라도 해외 공연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해외 시장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가장 매력적인 해외 시장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 작년까지 해외 K-POP시장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올해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없었으면 작년보다 더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가 K-POP 주무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럽, 미국, 북미, 남미, 중동까지 전세계로 K-POP이 글로벌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가 K-POP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은 한류가 대세라는 포인트에 맞춰 콘텐츠를 생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그룹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K-POP 시장이 더욱 확대 되면서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됩니다. 한 지역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한 나라 안에서도 각기 다른 지역별로 강세를 띄는 아티스트들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대상을 진행을 해왔으면 유럽이나 미국 쪽의 경우 파트너들과 공유하면 K-POP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 시장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K-POP이 한한령으로 인해 제재을 받지 않았을 시기에 가장 큰 시장이었고 국가적으로 가장 크게 외화벌이를 할 수 있었던 나라입니다. 앞으로 한한령이 해제가 된다면 그 어떤 지역보다도 가장 매력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중국과 한국간의 관계가 좋아져서 한한령이 해제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7. 엔터테인먼트로는 신생회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첫 아티스트 계약이 지세희였고 두 번째가 전지윤이었다. 이 아티스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 영입하고 싶은 아티스트의 색깔은 어떤 색깔인지 궁금하다.
♦︎ 제가 함께 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인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티스트여도 회사와 맞지 않으면 서로 시간 낭비라고 생각 합니다. 지세희 씨와 전지윤 씨는 성격도 좋고 본인들이 아티스트로서 열정도 있어서 제가 먼저 같이 하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지금도 힘든 시기에 같이 힘을 모아 좋은 음악으로 지속적으로 팬들에게 찾아 뵙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은 아티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성품과 팬을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을 지닌 아티스트로 자기와의 싸움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끈기와 조급함 없이 침착하게 아티스트로서 무대를 서기 위해 완벽하게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싶습니다.
8. 아츠로이엔티의 대표로서 회사가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말해달라.
♦︎ 어느 아티스트든 아츠로이엔티와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티스트를 소모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회사와 아티스트가 파트너로서 오랜 시간 서로 알아가며 시너지로 윈윈이 될 수 있는 회사 그리고 평생 함께 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때론 아티스트에게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끈끈한 믿음으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고 믿고 의지하며 함께 성공 할 수 있는 회사 그리고 아티스트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완벽하게 서포트하는 회사 마지막으로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노력한 만큼 보상 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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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츠로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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