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인연"..'악의꽃' 이준기x문채원, 서스펜스+멜로 '3년만 재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7.22 15: 46

장르물 특화 배우 이준기와 멜로 여신 문채원이 뭉쳤다. 여기에 캐릭터 연기가 탁월한 장희진과 서현우가 합세했다. 서스펜스 멜로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물 '악의 꽃'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tvN 새 수목 드라마 ‘악의 꽃’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철규 감독과 함께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가 참석해 온라인으로 취재진과 팬들을 만났다.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딸 백은하(정서연 분)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오던 부부 백희성, 차지원의 일상에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물음이 던져지면서 펼쳐지는 서스펜스 멜로물이다. 

이준기는 극 중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금속공예가 백희성으로 분한다. 공방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인데 형사인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을 위해 살림과 육아에 능숙해진 가정적인 남편이자 딸 백은하(정서연 분)에겐 더없이 다정다감한 아빠이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와 진짜 신분을 숨기고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연기해 온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이준기는 “배우로서 어떤 자세로 작품에 임하고 퍼즐 같은 이야기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한편으론 퍼즐 게임을 즐기고 있다. ‘악의 꽃’은 하나의 인간 군상의 퍼즐 같은, 다양한 이야기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정말 어려웠다. 한 가정의 가장의 모습, 부부의 멜로, 잔혹한 과거를 지나 지금을 지키고 진실을 감추려는 집요한 인간을 내가 당장 담을 수 있는 그릇일까 고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고민을 덜어준 건 파트너 문채원과 김철규 감독이었다. 이준기는 “제안을 받고 문채원과 통화해서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떨까 물었다.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하더라. 감독님께 의지하고 있다. 제가 캐릭터 욕심이 많아서 그동안 매 신을 모니터했는데 이번엔 제 욕심을 내려놓고 있다. 제가 생각한 것들 보여드리면 감독님이 밸런스를 잡아주신다. 믿고 준비한 걸 펼치고 있다. 방송에 제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문채원이 맡은 차지원은 능력 있는 강력계 형사이자 천진난만한 남편 바라기로 온앤오프가 확실한 인물이다. 수사 현장에서는 예리한 감을 세운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가정에서는 남편과 딸 바라기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편 백희성의 진짜 신분과 과거를 의심하게 되면서 전에 없던 경계심과 감정들이 생겨나기 시작, 새로운 전개를 이끄는 인물이다. 
문채원은 “몇 년 만에 하고 싶고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만났다.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김철규 감독님도 만나게 됐다. 같이 작품했던 이준기랑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오랜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작품이다. 애정이 많이 든다. 아직 촬영 중인데 끝까지 마무리 잘하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긴장되고 두렵긴 하지만 기대 되고 설렌다”며 활짝 웃었다. 
이준기와 문채원은 ‘크리미널 마인드’ 리메이크물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준기는 “‘크리미널 마인드’ 때엔 프로파일러 역이라 둘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능력 있고 아름다운 여배우와 사건만 해결하긴 아까웠다. 문채원과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어려운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밝고 가벼운 멜로를 다뤘으면 좋았을 텐데, 연애도 아닌 바로 부부라니. 그런데 한편으론 설레고 좋다. 꿈이 이뤄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문채원은 “고등학생 떄 학교 끝나고 나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많이 보며 배우의 꿈을 꿨는데 그때 ‘왕의 남자’가 개봉해서 한국 영화의 질을 확 높였다. 친한 친구랑 ‘왕의 남자’를 보고 피씨방에서 이준기를 검색했다. 3년 전 이준기를 만났을 때 고등학생 때 영화관에서 본 배우랑 호흡을 맞추게 됐구나 사람 일은 모르는 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부부다. 자식 있는 설정을 오빠랑 하니까 다시 만날 인연이구나 싶다. 후회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장희진은 끔찍한 가족사를 홀로 감당하고 살아온 연쇄살인범의 딸 도해수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에도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캐릭터는 결이 다른 어둠이다. 새롭게 느껴졌다”며 “한 신 한 신 임팩트가 세고 감정이 폭발하는 인물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부 기자 김무진을 따낸 서현우는 첫 드라마 주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서 많이 설레고 많이 흥분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 와 보니 새롭게 겪게 된 것이 많고 공부하게 된 것도 많더라. 책임감도 느낀다. 출연의 의미를 넘어서서 이 작품 자체가 제게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김무진은 기자로서 날카롭고 진중하지만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인물이다. 완급 조절을 감독님이 잘 잡아주신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은 “네 명의 배우가 다들 개성이 뚜렷하고 컬러가 다르다. 언뜻 보면 조합이 어려울 듯하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보면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다양하면서 다른 색깔이 서로를 해치지 않으며 상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장점을 잘 이끌어내는 조합이다. 만족스럽다”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악의 꽃’은 기본적으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외향을 쓴 멜로 드라마다. 두 개의 장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구조다. 충격적인 사건과 긴장감 넘치는 사건이 벌어지며 숨가쁘게 쫓아가는 것 같은데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인물들의 사랑을 회복하는 서사 구조다. 최대 강점은 참신함이다. 그리고 다음을 예측할 수 없다. 신선하고 유니크한 이야기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충격적인 화두에서 시작되는 서스펜스 멜로 추적극 ‘악의 꽃’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50분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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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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