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꽃' 이준기, 장르물 특화 배우가 왔다..새로 쓸 서스펜스 멜로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7.22 17: 45

장르물 특화 배우 이준기가 또 하나의 독창적인 드라마로 안방 문 앞에 서 있다. 서스펜스와 멜로를 접목한 특별한 추적극 ‘악의 꽃’이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를 중심으로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이들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이준기는 극 중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금속공예가 백희성으로 분한다. 하지만 그는 남다른 노력을 쏟아온 비밀을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과거와 진짜 신분을 숨기고 아내와 가족에게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연기해온 것.  

이준기는 그동안 ‘개와 늑대의 시간’, ‘크리미널 마인드’, ‘무법변호사’ 등 장르물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떨쳤다. ‘믿고 보는’ 타이틀을 확고히 했기에 ‘악의 꽃’ 역시 높은 기대감을 얻고 있다.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악의 꽃’ 제작발표회에서 이준기는 “‘무법변호사’ 이후 2년 만의 복귀라 상당히 설렘이 크고 부담감도 있다. 이번 작품은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쉽지 않겠다 싶었다. 배우로서 어떤 자세로 작품에 임하고 퍼즐 같은 이야기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한편으론 또 퍼즐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정말 어려웠다. 한 가정의 가장, 부부의 멜로, 잔혹한 과거를 지나 지금을 지키며 진실을 감추려는 집요한 인간을 내가 당장 담을 수 있는 그릇일까 고민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캐릭터 욕심을 부리기보다 김철규 감독과 문채원 등 배우들을 믿고 자신의 연기를 마음껏 풀어내고 있는 이준기다. 그는 “배우라면 자기 복제 두려움이 있는데 그걸 잊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장에 더 녹아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준기는 그동안 맡는 캐릭터마다 찰떡 같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 힘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크리미널 마인드’로 3년 만에 재회한 문채원, ‘밤을 걷는 선비’ 이후 오랜만에 다시 본 장희진, 환상의 연기 케미를 기대하게 하는 서현우까지 이준기를 크게 칭찬했다. 
문채원은 “고등학생 떄 한국 영화를 보며 배우의 꿈을 꿨는데 그때 ‘왕의 남자’가 개봉해서 한국 영화의 질을 확 높였다. 친구랑 ‘왕의 남자’를 보고 PC방에서 이준기를 검색했다. 3년 전 이준기를 만났을 때 고등학생 때 영화관에서 본 배우랑 호흡을 맞추게 됐구나 사람 일을 모르는 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부부다. 자식 있는 설정을 오빠랑 하니까 다시 만날 인연이구나 싶다. 후회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장희진은 “이준기랑 MBC ‘밤을 걷는 선비’ 때 봤는데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여서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같이 한다고 해서 새삼 반가웠다. 이번엔 친해졌다”고 자랑했다. 
특히 서현우는 “이준기는 대본 리딩 때부터 호흡이 잘 붙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대본 준비하며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현장에서 느끼는 대로 해 보자고 하더라. 이준기 배우가 호흡을 주면 그걸 받아서 제가 리액션 한다. 상대 배우로서 복 받은 것 같다. 이준기는 노련하지만 열려 있다. 흡수도 빠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준기도 화답했다. 그는 “서현우의 작품을 보면 캐릭터마다 연기마다 다 다르더라. 놀라웠다. ‘남산의 부장들’ 명절에 보고 ‘전땡땡이 너?’ 놀라웠다. 변화무쌍하고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본인이 흡수하며 캐릭터를 창출해내는 게 놀랍고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서현우 연기 진짜 잘한다고 긴장 늦추면 제가 먹힐 거라고 하더라. ‘나도 짬바도 있는데 쉽게 안 먹혀. 우린 공동체’라고 했다. 어쨌든 서현우는 치열하게 고민할 줄 안다. 배우들과 같이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었다. 괜히 충무로의 다크호스가 아니구나 싶었다. 치열하게 접근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현장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 중심에 이준기가 있는 것. 연기로서의 기대감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이준기는 아내와 딸 앞에서 따뜻한 미소를 보이면서도 돌아서면 차가운 무표정을 한 양극단의 모습을 예고, 온도차 넘치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준기 표 서스펜스 멜로물의 탄생 ‘악의 꽃’은 2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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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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