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김혜준X오나라, 모녀→언니 다 되는 첫 주연 콜라보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7.22 17: 54

'킹덤'의 김혜준과 '스카이캐슬'의 오나라가 각자의 재량을 말 그대로 '십시일반'했다. 8부작 추리극 '십시일반'을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하는 배우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극본 최경, 연출 진창규)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진창규 감독과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이다. 16회가 보편적인 기존 미니시리즈와 달리 절반 격인 8부작으로 제작돼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줄 전망이다. 당초 드라마는 MBC 극본 공모작으로 당선된 최경 작가의 작품으로 4부작으로 기획됐다. 여기에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배드파파'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진창규 감독이 합세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배우 김혜준, 오나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특히 '십시일반'은 영화 '미성년',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 김혜준과 '스카이캐슬', '나의 아저씨' 등으로 각광받은 오나라가 뭉친 작품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극 중 화백의 유일한 딸 유빛나(김혜준 분)와 그의 엄마 김지혜(오나라 분) 역을 맡아 모녀로 호흡한다. 
배우 김혜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오나라가 간담회 중 미소를 짓고 있다. /cej@osen.co.kr
이와 관련 김혜준은 "드라마에서 주연은 처음이라 부담도 되고 긴장감도 컸는데 다들 즐겁게 해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나라는 "저희 둘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한 9명이 다 주인공이다. 매 회 차마다 장면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다 있다. 다 주인공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고, "대기실에서 촬영 끝나고 3주 만에 만났다. 촬영 내내 9명이 똘똘 뭉쳐서 집 밖을 나가지 ㅇ낳는다. 명절 때 가족이 모인 것 같은 분위기었다.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오나라는 "모든 씬마다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운을 떼며 "저희들도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촬영했다. 그래서 각자 누가 범인일지 추리하면서, 유추하면서 매 장면 만날 때마다 '네가 범인이네’라고 말했다. 다들 뜬구름 잡았다. 마지막 범인은 예상 외의 인물에서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혜준, 진창규 감독, 배우 오나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실제 '십시일반'은 화백을 중심으로 한 9명의 가족들이 한 집안을 배경으로 사건을 전개한다. 이에 진창규 감독은 연출 가운데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처음부터 저택 안에서 벌어져야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했다. 일단 저택 세트를 고심해서 많이 지었다. 그 구조를 최대한 복도나 일각이 많을 수 있고, 지겹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적으로 콘셉트를 잡기 보다는 최대한 인물들을 따라가려고 했다. 인물들을 팔로우 하는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먼저 그는 "김혜준 배우는 '미성년', '킹덤’에서 너무 매력적으로 봤다. 물론 'SNL 코리아' 시리즈에서도 알고 있었다. 거기서도 빛났다고 생각했다. 빛나 역할에 1순위로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나라 선배는 저희 드라마에서 대중성을 잡아주셨다. 아무도 모를 수 있었는데 나라 선배님 덕에 커버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혜준, 오나라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cej@osen.co.kr
오나라는 '스카이캐슬'에 이어 다시 한번 추리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선다. 그는 "'스카이캐슬’과 달리 용의자 중 한 명이 됐고, 스무살의 장성한 딸을 둔 무게감이 다르다. 철 없는 엄마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모성애가 부각되는 부분이 후반부에 나온다. 그걸 보면 '다르다, 엄마 같은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주인공이라고 해서 부담감이 있다기 보다는 이 작품이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주인공이니까 잘 보이려는 생각은 안 했다. 예전에 뮤지컬 할 때부터 단역이던 주인공이던 그 장면에선 내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임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십시일반’에서 제가 커버를 맡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밝은 분위기를 좋아해서 저도 모르게 엔도르핀이 흘러나오는 것 같다. 그 모습을 많이 봐주시는 것 같은데 저절로 흥이 충만했다. 그게 시청자 여러분께 보이는 것 같고, 많이 예능에 나가진 않았지만 '십시일반’을 위해 열심히 홍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오나라는 미혼임에도 연이어 엄마 역할을 하는 점에 대해 "전작에서는 중학생 아들, 유치원 딸이 있었는데 이번엔 갑자기 커서 스무살 딸이 있다. 부담이 없진 않다. 그런데 엄마 역할을 할 때마다 저희 엄마를 떠올리면서 한다. 그런 것들이 많이 참고가 됐고, 저희 엄마랑 제가 친구처럼 지내서 했다. 그렇지만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웃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최규진, 안수현, 오나라, 진창규 감독, 오나라, 김정영, 김시은, 남미정, 이윤희, 남문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김혜준은 오나라와의 호흡에 대해 "전부터 선배님 작품을 보고 너무 좋아해서 함께 해 좋다고 감독님께도 여러 번 말씀드렸다. 그래도 선배님이라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처음 본 날부터 저를 아끼는 여동생처럼 대해주셔서 지금도 선배님보다 '언니, 언니'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지금도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오나라는 "제가 처음 만난 날 친구 같은 엄마와 딸이라 '선배님’이란 호칭을 못하게 했다. 벌금 내라고. 그 정도로 언니, 동생 같은 케미스트리가 있는 모녀 관계다. 그리고 철이 든 딸이라 철 없는 엄마를 관리하는 딸이라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도 많아서 톰과 제리 같은 케미스트리를 많이 보여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합세한 터. 남문철이 수백억 대 재산을 남긴 유명 화가 유인호 역을 맡은 가운데, 김정영이 돌아온 화백의 전처 지설영, 이윤희가 화백의 오랜 절친이자 매니저 문정욱 역을, 남미정이 화백의 집안일을 돌봐주는 박 여사, 한수현이 화가의 이부동생이자 전과를 가진 사기꾼 독고철, 최규진이 화백의 친조카 유해준, 김시은이 독고철의 딸 독고선 역으로 등장한다. 
다양한 매력과 믿고 보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따로 또 같이 호흡하는 상황. 김혜준과 오나라의 선두 속에 '십시일반'이 제목처럼 배우와 제작진이 십시일반한 노력으로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십시일반’은 오늘(22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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