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밀린 세금을 걷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8사기동대가 체납된 세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2일 오후 방영된 tvN '유퀴즈 온더 블록'에서 밀린 세금을 걷기 위해 일하는 서울시청 38사 기동대의 이용범, 송정민 주무관이 출연했다.
38사기동대의 활약은 드라마 '38사기동대'와 '좋은 나라 운동 본부'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한 해 징수하는 체납 세금은 한해 470억원이었다. 20년간 8100억원 정도를 징수했다. 서울시에서 징수하지 못한 세금은 7000억원 정도 남아있었다. 두 주무관은 1년에 13억원 정도 징수해야하는 목표치가 있었다.
체납 세금을 받기 위해서 주무관 마다 각자 노하우가 달랐다. 이용범 주무관은 조세호와 체납세금을 받는 상황극을 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보여줬다. 송정민 주무관은 전화 대신 직접 찾아가서 만나는 스타일이었다.
이용범과 송정민 주무관은 세금을 내기 싫어하는 체납자들을 상대하다보니까 곤혹스러운 경우를 겪었다. 송정민 주무관은 "그분들 입장에서는 절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탈세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면밀히 검토해서 회수를 한다"라고 전했다. 1년간 천만원 이상 체납을 해야 38기동대에서 세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출동을 했다.
대부분의 고액 체납자들은 명의를 변경을 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두 사람은 사전에 체납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영장 없이 수색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해서 수색했다. 고추장이나 세탁기나 천장 위 등에서 감춰둔 돈을 찾았다. 결혼식장의 축의금도 징수하는 경우가 있었다.
38사기동대 세금 징수원들이 가장 고초를 겪을 때는 체납자의 집에 진입해야할 때였다. 수많은 체납자들이 38사기동대의 진입에 저항을 했다.
38사기동대가 목표로 하는 체납자들은 돈을 낼 수 있는 형편이 되지만 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이용범 주무관은 "저희가 걷는 세금이 서울시 예산에 1%도 되지 않는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세금을 성실히 내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다"라고 전했다.
송정민 주무관과 이용범 주무관은 50억원 정도 체납한 고의 체납자의 세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나섰다. 50억원을 체납한 체납자는 억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체납자는 돈이 없어서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범 주무관과 송정민 주무관은 체납자들의 언어폭력으로 힘들어했다. 송정민 주무관은 "처음 만나자마자 쌍욕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가족들 역시도 두 사람이 하는 일을 걱정했다.
힘든 순간 뿐만 아니라 보람찬 순간들도 있었다. 이용범 주무관은 세금을 완납한 체납자로부터 쿠폰을 받을 때 보람을 느꼈다. 송정민 주무관은 일을 하면서 도와주는 주민들을 만날 때 힘이 난다고 했다.
송정민 주무관과 이용범 주무관은 퀴즈를 맞추면서 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두 사람은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를 신청곡으로 신청했다. 두 사람은 상금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