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서 덮죽집과 해물 칼국숫집이 마침내 신메뉴를 탄생시켰다. 무려 5개월 만이지만, 대용량 레시피라는 또 다른 숙제가 남아있었다. 쉽지않은 장사의 길이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다시 만난 포항 편이 그려졌다.
이날 코로나 19 여파로 촬영이 잠정 중단됐던 포항으로 다시 찾아갔다. 처음 겪는 상황에 김성주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도 다시 만난 포항을 반가워했다.
백종원은 먼저 돈가스집을 언급하면서, 김성주와 전인선이 직접 변화된 것을 느껴보라고 미션을 전했다. 두 사람의 덮죽집 투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사장을 만난 두 사람, 사장은 "죽을 준비 중이었다"고 했고 두 사람은 신 메뉴가 덮죽임을 알아챘다.
이어 사장은 "그 때 이후 5개월 동안 식사류 판매를 하지 않는다, 음료만 판매 중이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사장의 노트에 물었다. 그 사이에 노트가 3권에서 한 권 더 추가 되어 4권이 돼 있었다. 김성주와 정인선은 "다섯 달 동안 노트 4권이라니"라며 감탄했다.
두 사람이 덮죽을 시식했다. 생애 첫 덮죽은 맛 본 두 사람은 "맛있다"면서 "전혀 느끼하지 않다"며 감탄했다. 백종원은 모니터를 보며 "침이 고인다"며 흐뭇해했다. 김성주는 "죽이 원래 맛이 없는데 ,완전 맛이 있는 죽, 95점 주고 싶다"면서 부드럽고 풍부한 시소덮죽의 맛이라 했다. 백종원도 "맛있어서 찾게되는 죽"이라며 공감했다.
사장은 덮죽에 이어 신메뉴인 오므라이스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죽을 먹다가 먹어서 그런가? 밥알들이 좀 퍽퍽하다"면서 당황했다. 덮죽과 달리 혹평의 연속이었다. 백종원은 "에상했지만 오므라이스 포기해야해, 덮죽에만 집중하기로 하자"면서 조언했다.
백종원은 오므라이스 시식 후 정식 메뉴는 아니지만 우등생인 노력파 사장을 위해 직접 요리특강을 펼쳤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노력하는 사장을 위한 보너스 강의가 펼쳐졌다.
백종원표 촉촉한 오므라이스가 완성됐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대용량 '덮죽'장사학개론이 계속됐다. 최대 조리경험이 3인분 뿐이란 사장에게 덮죽도 50인분을 팔아보자고 했다.
백종원은 "손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덮죽 토핑도 한 번에 볶는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노트 4권 연습해도 숙제가 태산이라 했다. 백종원은 "쉬는 일이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그 동안 카페 여업을 병행하며 틈틈이 연구할 만큼 성실한 사장이었기에 다시 한 번 사장을 믿었다.
해초 칼국숫집을 찾아갔다.김성주는 물가자미 비빔국수를 정인선은 칼국수를 맛봤다. 김성주는 "취향저격"이라며 만족, 하지만 사장이 자리를 뜨자 "좀 달다, 조금 아쉽다"며 솔직한 평을 전했다. 김성주는 "포항까지 와서 이걸 먹을까" 고민, 정인선도 "그렇게 따지만 해물이니까 국물은 시원하나 특색이 없다"면서 "포항을 찾아와서 먹을 맛은 아닌 것 같다"며 칼국수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백종원은 가자미 비빔국수의 신맛과 단맛의 비율부터 다시 잡자고 했다. 다음은 매운맛인 얼큰 해초해물칼국수를 맛봤다. 백종원은 "냄새부터 아닌데"라며 걱정, 역시나 평범한 맛이라 했다. 번거로운 손질과 개성없는 맛으로 개선이 필요함을 전했다.
백종원은 사장에게 제대로 음식의 계량을 하는지 물었다. 눈대중으로 간을 맞추는 사장을 포착한 것이다. 백종원은 "정말 불안한 음식, 그럴 바에 시작하기 전에 육수에 물을 이미 섞어 놓고 써야 정상"이라면서 다시 메뉴들의 레시피를 잡아야한다고 했다. 양념장 비율부터 다시 잡아야한다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
백종원은 "쓰는 용기로 항상 정량화 시켜야한다"면서 맛이 비율을 조절해 최적의 맛을 맞춰야한다고 했다. 기본적인 육수 간 맞추기부터 흔들리는 사장에게 기초가 흔들렸음을 조언했다. 사장도 재료 정량화부터 하나 둘씩 조리습관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이, 백종원이 신 메뉴를 만들었다. 눈물젖은 홍합육수 칼국수이 탄생이었다. 사장의 아이디어로 만든 홍합아귀 칼국수 역시 호평받았다.
백종원은 레시피 기준으로 정량을 맞추라 강조하며 한정판매를 추천했다.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대용량 레시피가 필요하다고. 과연 덮죽집부터 해물칼국숫집까지 흔드림 없는 맛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