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복싱 vs 주짓수' 명문팀 신예들의 진검승부... 더블지FC 04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7.23 05: 46

 한국 종합격투기를 이끌 차세대 주역들의 화끈한 승부가 펼쳐진다.
오는 2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는 더블지FC 04에선 메인 매치 5경기 외에도 더 높은 성공을 꿈꾸는 기대주들이 출전하는 패션 경기도 6경기가 펼쳐진다. 비록 메인매치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패션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 역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이지훈 더블지 대표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명문 체육관들의 대항전 성격을 띤 경기다"며 "패션경기 출전하는 선수들의 수준으로 본다면 메인매치에 전부 출전 가능하지만 대회 운영 편의상 패션매치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션매치 가운데 가장 주목할 경기는 이경섭(26·웨스트짐)과 박상현(24·MMA스토리)이 맞붙는 페더급(65.8kg 이하) 대결이다.
둘의 경기는 여러가지로 흥미진진하다. 우선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이경섭은 주특기가 무에타이다. 국내 무에타이 강자 출신으로 종합격투기에서도 이름을 날렸던 김내철 관장의 제자다. 소속팀 웨스트짐도 특히 입식타격기에 강점을 가진 명문팀으로 유명하다.
이경섭은 종합격투기 전적은 4전 2승 2패로 평범하다. 하지만 무에타이 등 입식타격기에선 21전 19승 1무 1패의 월등한 성적을 냈다. 종합격투기 스타일에도 점점 적응해나가는 중이다.
반면 박상현은 18살때 주짓수를 배운 뒤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케이스다. 소속팀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던 차정환 관장이 이끄는 MMA스토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체육관 가운데 하나다. 그래플링과 서브미션에 강한 MMA 스토리 출신답게 그라운드 싸움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왼손잡이로 강력한 킥을 자랑하는 이경섭은 더블지FC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지난해 3월에 열린 더블지FC 2회 대회와 9월에 열린 더블지FC 3회 대회에 나섰지만 잇따라 패배를 맛봤다. 이번 대회에선 연패를 끊고 더블지FC 무대 첫 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이경섭은 "상대 선수인 박상현이 타격과 그라운드의 밸런스가 좋은 것 같지만 내 앞에서 뜻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며 "반드시 KO로 이겨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반면 박상현도 각오가 남다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군 전역 이후 운동으로 진로를 잡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이제 격투기가 내 직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가 왼손 입식타격기 출신인 만큼 왼발 킥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판정까지 갈 필요 없이 화끈하게 피니시시킬 생각이다"고 큰소리 쳤다.
페더급은 국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체급이다. 그런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더 높은 자리로 오르기 위해선 화끈한 승리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킥복싱과 주짓수, 서로 다른 스타일을 자랑하는 이경섭과 박상현 가운데 누가 더블지FC 페더급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더블지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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