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고유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대표 IP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를 모바일로 구현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이다. 넥슨이 그간 강조한 ‘선책과 집중’ 전략이 이정헌 대표가 내세운 ‘초격차’를 견인하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9년 하반기 출시한 ‘V4’를 시작으로 지난 5월 론칭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6월 서비스를 개시한 ‘피파 모바일’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모바일게임 부문의 경쟁력을 확대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리니지’ IP의 철옹성을 무너뜨리며 넥슨 자체 IP의 활약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지난 5월 12일 론칭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정식 서비스 66일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에 안착하며 모바일에서도 국민게임의 명성을 굳혔다. 해외의 경우 원작 IP 인지도가 높았던 아시아권 위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17일 두번째 시즌 ‘도검’을 오픈해 게임 내 분위기를 단장했다. e스포츠 대회 개최에도 적극적이다. 넥슨은 ‘카러플 스타컵’을 시작으로 ‘카러플 패밀리’ ‘카러플 학교대항전’ 등 유저 참여형 대회와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레이싱의 즐거움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된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하루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 최장수 IP의 인기를 입증한 ‘바람의나라: 연’은 ‘리니지’ IP의 철옹성까지 무너뜨렸다.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오른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 22일 ‘리니지2M’을 꺾고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흥행 성공으로 넥슨은 이정헌 대표가 강조한 목표인 ‘초격차’에 가까워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9년 대규모 조직개편 이후 자체 내부평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최근 출시된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넥슨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넥슨에 따르면 원작의 강점을 살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오는 8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트라이더’ IP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카트라이더’의 게임성을 계승해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다.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했다. 지난 2019년 11월 처음 공개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넥슨은 원작 온라인 게임 ‘테일즈위버’의 스토리,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한 ‘테일즈위버M’, 판타지 세계에서 캠프파이어,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연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개발하고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