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성악 전공자로만 구성된 팀, 크로스오버 고정관념 깨겠다" [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7.23 11: 02

라포엠이 성악 전공자로만 구성된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라포엠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JTBC '팬텀싱어3'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포엠은 보헤미안을 뜻하는 프랑스어 'La Bohême'과 시를 뜻하는 영어 'Poem'을 합쳐 만든 팀명이다. 유채훈은 "보헤미안 자체가 자유롭게 음악하고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지 않나. 그 모습이 저희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희 팀이 유독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시 같은 음악을 들려드리자'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멤버 전원이 성악 전공인 라포엠은 하이 테너 유채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 테너 박기훈으로 구성됐다. 성악 전공자들이 이룬 팀이라고 하면 묵직하고 진지한 느낌을 떠올리기 쉽지만, 라포엠은 달랐다. 이들은 마치 현역 아이돌처럼 각자의 별칭까지 갖고 있었다.
'전설의 테너' 유채훈은 "리더를 맡고 있다. 파트로 따지면 음을 쌓는 하이 테너다. 높은 파트를 맡고 있다. 맏형이기도 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라포엠의 꽃' 최성훈은 "라포엠의 마스코트이자 꽃이다. 저는 카운터 테너다. 팀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귀요미 바리톤' 정민성은 "팀의 기둥이다. 가장 낮은 음역을 담당하고 있는 바리톤이다. '국민 자기야'가 되고 싶다"며 깜찍한 포부를 드러냈다. '불꽃 테너' 박기훈은 "라포엠의 막내이자 멜로디를 부르는, 에너지 불꽃 테너"라고 말했다. 
라포엠은 '팬텀싱어' 전 시즌을 통틀어 유일하게 성악 전공자로만 구성된 팀이다. 유채훈은 "모두 성악 전공자다 보니, 성량이나 파워가 남다르다. 같이 소리를 냈을 때 느껴지는 음압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감정을 건드리는 곡에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 저희 장점으로 호소력 있단 말을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이어 "'팬텀싱어'의 크로스오버를 보면, 타 장르 분들도 있고 뮤지컬 배우도 있다. 그게 공식처럼 이어지니까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가 있어야 크로스오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틀을 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라포엠은 특이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팀이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단단한 팀워크가 자리했다. 박기훈은 "팀 분위기 자체가 화목하다. 꾸밈없이 서로를 잘 챙겨주고 의지가 돼주고 힘이 돼준다. 이런 부분들이 저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성훈은 "뭉쳐있을 때 각자 개성도 드러나고 가족적이고 친형제 같은 면이 자연스럽게 잘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을 많이들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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