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팬텀싱어3' 우승팀의 포부 #인생노래 #라이브에이드 #예능 [인터뷰③]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7.23 12: 25

라포엠(유채훈 박기훈 최성훈 정민성, LA POEM)이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라포엠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JTBC '팬텀싱어3'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라포엠이지만, '팬텀싱어3' 출전을 결심할 때는 저마다의 포부가 뚜렷했다.

유채훈은 실력에 비해 빛을 늦게 본 케이스에 속한다. Mnet '트로트엑스'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이 가운데 '팬텀싱어3'는 그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와도 같았다.
유채훈은 "매번 도전했지만 잘 안 풀렸다. 그러다 보니 '나는 음악을 하면 안 되는가 보다.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가 '팬텀싱어3'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마지막으로 '에라, 모르겠다. 여기서도 안 되면 진짜 그만두자'라는 심정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 버렸다"고 말했다.
박기훈이 '팬텀싱어3'에 출전한 이유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박기훈은 "시즌 1, 2 때 나갈까 고민을 하다가 안 나갔다. 시즌 2가 끝나고 나서 시즌 3 하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텀이 길더라.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후회라고 느꼈다. 그런데 막상 시즌 3 참가자 모집이 뜨니까 '내가 될까'라는 생각에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진짜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주저 없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성훈은 생소한 '카운터 테너'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팬텀싱어3'에 지원했다. 최성훈은 "상대적으로 만만치 않은 파트였다. 힘든 점도 많고 헤쳐나가야 할 점도 많았다. 유학을 가서도 그런 점이 지속됐다. 음악적으로 나눌 수 있는 동료를 찾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팬텀싱어3'는 감사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팬텀싱어3'를 위해 독일 유학도 포기하고 귀국한 정민성은 "평소 '팬텀싱어'의 팬이었다. 기회가 생기면 꼭 나가고 싶었다.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클래식을 하다 보니까 그런 기회도 없었다. 평소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악을 듣는 편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팬텀싱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개개인의 역량과 내공이 웬만한 팀 하나를 뛰어넘을 네 사람이 한데 모였다. 이들의 꿈 하나하나가 모인 포부는 당연히 원대했다.  
유채훈은 "크로스오버나 기존 곡들을 재해석하는 것도 매력 있지만, 라포엠만이 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 역사에 남길 명반을 남기고 싶다. 가수에게는 '인생 노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민성은 "'라포엠'이라는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다. '라포엠'이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처음 팀이 만들어지고 나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다. 그걸 보면서 나도 '라이브 에이드' 같은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정민성의 활동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도 엄청난 관심을 보이며 의지를 불태웠다. 정민성 "예능감이 있는 편이다. 좋은 예능들이 많은데 불러만 주시면 잘해보겠다. 리얼리티 예능 같은 걸 해보고 싶다. 라디오도 해보니까 너무 재밌더라. 엄청 떨었는데 체질이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라포엠은 무한한 응원과 믿음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성훈은 "팬분들이 있으셔서 네 명이 팀이 됐다. 개개인의 색깔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습을 함께 시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믿고 볼 수 있고, 찾아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해가겠다"고 밝혔다.
유채훈은 "나에게 라포엠은 '홈(Home)이다. 저희가 가족적인 분위기에 친형제 같은 끈끈함이 있지 않나. 또 팬분들이 라포엠이라는 집에 오셔서 음악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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