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배우 A씨 "저도 연예인이라 참았죠..'죄송하다' 한마디만 해줬어도"[직격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23 12: 05

 “저도 연예인이라 참았어요. 근데 골프장 측에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만 해줬어도 제가 SNS에 글까지 남기진 않았겠죠.”
배우 A씨가 23일 오전 OSEN에 “저도 나름 연기 활동을 오래해온 사람이라 그냥 참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서 캐디분이 저를 몰라봤을 수 있지만 제가 연예인이랍시고, 사람들에게 매너 없게 행동하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날 앞서 배우 A씨가 한 유명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며, 담당 캐디에게 막말과 폭언, 갑질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알려진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저는 있는 그대로 제 개인 SNS에 적은 것이다. 과장한 게 없다. 사실대로 적었다”라며 “환불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날 사과만 받았으면 됐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A씨를 포함한 30여 명이 유명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날은 A씨의 지인, 그 지인에 지인들이 모인 자리라 A씨가 모르는 사람들도 대거 포함됐다. A씨와 갈등이 빚어진 캐디는 대략 30대 후반~40대 초반이라는 전언이다. 
이에 A씨는 “단체 중 처음 본 분 2명도 제게 ‘캐디 언니가 무서워서 박수인이 골프를 제대로 못 친다'고 말했다. 오늘 난 기사로 인해 그날 갔던 분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선 상황이다”라며 “저는 남에게 피해주는 걸 싫어한다. 인간 관계, 주변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 본 사람은 물론이고 주변에 막말하진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모임 당일부터 최근까지 골프장에 30번 넘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청했으나 골프장은 ‘해당 캐디와 전화 연결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제가 골프장 게시판에 글을 남기려고 했으나 제대로 된 게시판도 없었다. 제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제 인스타에 남겼겠나? 골프장이 오히려 제게 ‘배우의 갑질’이라고 표현한 게 명예훼손이다”라고 맞섰다.
A씨는 해당 골프장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담은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으나, 현재는 삭제한 상황이다.
그러나 해당 캐디는 A씨가 매 코스마다 기념 사진을 남기는 데다,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경기 진행이 느렸다는 입장이다. 이동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A씨를 독려했다는 것. 
이에 A씨는 “거기 말로는 제가 갑질을 했다고 하더라. 근데 제가 2년 만에 골프장에 가서 골프를 잘 치지도 못 한다. 또 최근엔 경미한 교통사고를 겪어서 몸을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안 갈 수도 있었지만 지인들과 미리 잡아놓은 약속이고 ‘살살 치면 괜찮겠지?’ 싶어서 간 건데 제가 매너 없는 대우를 받아서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23일 한 매체는 "배우 A씨(박 모씨)가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마친 후 골프장 측에 수차례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했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배우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골프장', '캐디들은 몰상식에 아주 개판' 등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캐디는 이런 A씨의 입장에 분통을 터뜨리며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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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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