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30년 만에 우승팀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탠 버질 반 다이크(29)가 벅찬 소감을 밝혔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EPL 37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후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사실 리버풀은 지난달 26일 7경기를 남겨 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하지만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기 위해 마지막 홈경기까지 기쁨을 감춘 채 경기에 임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홈에서 18승 1무를 기록, 홈무패 시즌을 만들었다.
센터백 반 다이크는 지난 2018년 1월 리버풀 합류 후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선수다. 이적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라는 기대감에 걸맞은 활약으로 리버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포함 리버풀에서만 4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반 다이크는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모든 리버풀 팬들과 우리에게는 상당히 오랜 기다림이었다"면서 "나와 다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란 느낌은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처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우승을 할 때 분명 우리는 실망했다. 하지만 '우리는 내년에 해내고 말거야'라고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해 지난 시즌 맨시티 우승을 내준 채 준우승에 머문 것에서 자극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반 다이크는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클롭 감독은 우리가 매 경기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다. 다음 두 주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