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새로운 안방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광주는 오는 25일 오후 8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수원전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르는 첫 경기다.
광주는 올 해 창단 10주년과 함께 K리그1 복귀, 염원하던 축구전용구장까지 건립되는 등 제 2의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 팬들의 소중한 참여로 탄생한 10주년 유니폼을 착용,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할 예정이다.
새 구장에서 첫 걸음을 떼는 개장 경기인만큼 좋은 기운을 이어가려면 승리는 필수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분위기 반전과 함께 흔들린 수비를 바로 잡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경기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치는 등 소득은 있었다.
특히 선수 기용의 폭도 넓어졌다. 지난 15일 강원FC와 FA컵 4라운드에서 기회를 얻은 한희훈과 이순민이 이어진 부산 원정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선보이며 팀의 무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징계 복귀한 이민기와 여봉훈까지 더해지는 등 지난 시즌 보여줬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기대할만 하다.
이번 상대 수원은 K리그 명문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거뒀으며 득점왕 타가트, 김민우, 염기훈, 김건희 등 한 방을 갖춘 수준급 전력들이 있다.
수원은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10위에 머물러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임생 전 감독이 사퇴했고, 이어진 성남FC전에서도 0-1로 패했다. 광주가 올 시즌 수원 상대로 2연승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수원과의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3승 4무 3패를 기록할만큼 팽팽했다. 지난 5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도 펠리페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까지 기록하는 등 수원전 2연승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펠리페와 엄원상, 김정환, 윌리안 등 발빠른 측면자원을 앞세워 적극적인 압박을 펼쳐야한다. 광주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인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승리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