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역대급 날개 모 바로우를 위해 철저한 관리를 펼쳤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윙어 모 바로우와 스트라이커 구스타보를 영입했다.
전북은 지난 20일 바로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를 거친 측면 공격수인 바로우는 왼쪽 측면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그는 빅리그 경험이 있고 1992년생으로 전성기를 보내는 시기에 있다. 한교원이 버티는 오른쪽과 뚜렷한 윙어가 없어 고전했던 왼쪽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로우는 이미 전북과 인연이 깊다. 스완지 시티, 레딩에서 뛴 바로우는 문선민-라스 벨트비크와 한 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바로우는 문선민과 벨트비크에게 전북에 대해 문의했다.
또 스완지에서 뛸 때는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다. 2016년 5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측면의 바로우가 띄운 크로스를 기성용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 망을 가른 바 있다.
레딩과 계약기간이 남은 바로우는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교적 안전한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연봉도 스스로 삭감하며 전북에 입단했다.
바로우를 데려오기 위해 전북은 특급작전을 실시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바로우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기도 모처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곧바로 전주로 이동시켰다. 장시간 비행과 검사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것을 걱정, 구단 직원과 기사를 보냈다.
또 자가격리 하는 동안 바로우를 위해 전북은 철저하게 준비했다. 운동 기구를 세팅했고 트레이너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지난달 30일 입국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바로우는 이미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아시아와 한국 챔피언의 일원으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또 한 번의 챔피언을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동영상]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