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75m를 질주한 후 골을 터뜨린 순간이 2019-2020시즌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꼽혔다.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이제 딱 1경기를 남겼다. 리버풀이 30년 만에 우승 세리머리를 하며 마무리를 알렸고, 최종전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팀과 챔피언십(1부)으로 강등되는 팀이 가려진다.
한국 최고의 스타 손흥민은 이번 시즌 어떠한 족적을 남겼을까. 영국 매체 ‘BBC’는 번리와 경기에서 터뜨린 75m 질주골을 이번 시즌 EPL 최고의 12가지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 EPL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자신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고 70m 이상을 드리블한 끝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1초 동안 7명의 번리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킨 후 완벽한 마무리까지 선보였다. 평소 겸손한 성격인 손흥민 역시도 "가끔씩 번리전 골을 돌려본다"고 말할 정도다.
경기 후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플레이를 브라질의 득점기계 호나우두와 비견하며 극찬을 보냈다. 다수의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의 골을 역대 최고의 골로 꼽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EPL 역대 최고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이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11골 10도움, 전체 18골 12도움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 시즌의 골, 주니어 회원이 뽑은 올 시즌 선수. 공식 서포터 클럽이 뽑은 올 시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내에서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BBC 역시 손흥민의 원더골을 이번 시즌 최고 순간 중 하나로 선정했다. 매체는 “몇몇 골들은 기억조차도 하기 힘들지만 이 한 골 만큼은 유독 두드러졌다”라며 “아름다운 결과물”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의 골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리버풀의 우승, 왓포드에 발목 잡힌 리버풀의 무패 행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경질 등이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팬들은 BBC에서 선정한 12개 사건에 순위를 매길 수 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