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전투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젠지가 1세트 운영전, 2세트 난타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팀 다이나믹스를 2-0으로 격파했다.
젠지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팀 다이나믹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시즌 9승(2패, 득실 +13)째를 달성하며 이날 경기가 없는 담원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팀 다이나믹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지옥의 5연전을 1승 4패로 마쳤다.
1세트에서 젠지는 ‘힘의 격차’를 제대로 선보이며 승리를 꿰찼다. 아펠리오스-코르키를 중심으로 후반 지향형 조합을 짠 팀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젠지는 초반부터 몰아쳤다.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는 3분 경 볼리베어의 다이브 플레이를 도왔고, 젠지는 가져온 주도권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28분 까지 젠지에 계속 끌려다녔다. 젠지가 7개의 포탑을 파괴하는 동안 단 1개의 포탑도 밀지 못했다. 골드 격차는 1만까지 벌어졌다.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던 젠지는 28분 경 크게 고꾸라졌다. ‘룰러’ 박재혁의 칼리스타가 쓰러지는 동시에 팀 다이나믹스에 드래곤 3스택을 내줬다.
아펠리오스-코르키가 충분히 성장하자 젠지도 부담감을 느낀듯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자신감이 찬 팀 다이나믹스는 32분 경 한타를 시도했다. 그러나 ‘라스칼’ 김광희의 레넥톤이 날카로운 위치에 매복하면서 팀 다이나믹스는 한타에서 대패했다. 결국 젠지는 35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진군해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팀 다이나믹스는 전투에 집중한 조합으로 밴픽을 수정했다. ‘비디디’ 곽보성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초반 단계에서 실수를 했지만 젠지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확실한 군중제어(CC) 기술을 바탕으로 교전을 적극적으로 열면서 젠지는 15분 만에 골드 격차를 4000 가량 벌렸다.
팀 다이나믹스는 24분 경 젠지의 ‘화염 드래곤의 영혼’ 획득을 저지하기 위해 먼저 드래곤을 사냥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악수가 됐다. 젠지는 드래곤 처치 후 후퇴하는 적들을 소탕하고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하며 승부의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젠지는 이어진 25분 경 한타에서도 대승하면서 그대로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