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가수 아이유가 근황부터 청춘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상담소장으로 활약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표준FM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아이유가 출연했다.
아이유는 김이나를 ‘이모’로 부르며 절친한 모습을 보였다. 김이나는 “‘밤편지’ 때도 봤었는데, ‘별밤’에서도 본다”라고 말했고, 아이유는 ‘별밤’ 애청자들을 칭하는 ‘부엉이’ 들에게 “처음 인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이나는 “예전에는 아이유 같이 아이의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이지은, 성숙한 매력이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아이유는 최근 영화 ‘드림’을 촬영하고 있다. 아이유는 “상업 영화는 처음인데, 엄청 정신없긴 하지만 규칙적이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를 요즘 실천하는 일정이다. 못 이기는 척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다. 잘 잘 때도 있고, 못 잘 때도 있지만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어느덧 청취자들에게 ‘누나’, ‘언니’가 되어 있었다. 김이나는 “어린 가수 분들이 아이유에 대해 경외심을 내비치면 ‘이제 그런 존재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벌써 28살이다. 어린 쪽에 끼지 못한다. 어느 면에서 봐도 어엿한 어른이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최근 작사가 가장 신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최근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의 신곡에 참여했다. 아이유는 “이 곡은 올해 초에 작업했던 곡이다. 그때 작업하면서 말씀을 드린 적이 있지 않느냐. 내 곡 말고 외부 작업을 하는 신인 작사가로서의 고민을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며 “작사를 하면서 선택지가 많아지더라. 다른 사람이 되어서 자유롭게 쓸 수 있더라. 어려운 점도 많지만 스트레스 해소도 됐다. 정말 즐거운 작업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 중 가장 즐거운 게 작사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공연을 하지 않는다는 것. 아이유는 “매년 공연을 하는데 안하고 지나가는 건 처음이다. 팬들에게 희망고문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 공연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놀지는 않을거다. 뭘 해도 할 거니까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아이유는 “유튜브 등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는데 작사에 대해서 김이나 이모를 모시고 싶다. 한번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즉석 섭외에 들어갔다. 김이나는 “나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바로 출연을 수락했다.
아이유는 ‘별밤’과 오랜 인연이 있었다. 10년 전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었던 것. 지금과 다르지 않은 아이유의 목소리와 당시 DJ였던 박경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1030 상담소에 대해 아이유는 “진짜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한 청취자는 “아이유 ‘라떼 자료’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이나는 “목소리와 말투의 변화가 없는 건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칭찬했다.
아이유는 “‘밤편지’ 때도 이야기했지만 ‘1030 상담소’에 출연했던 10대 때는 전투력이 불탔던 시기였다. 그래서 라디오라도 해야 얼굴을 알리고 목소리를 알릴 수 있었다. 10대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정적이라 쓰임이 좋지는 않았겠지만 내가 고정을 시켜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감사하게도 나를 기용해주셨다. 상담소에 들어간 건 너무 감사하다. 나를 예쁘게 봐주셔서 코너에 끼워주셨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추억에 젖었다.
‘1030 상담소’ 후 10년이 지났기에 이날 ‘별밤’에서는 ‘2040 상담소’를 열었다. 아이유의 앞으로는 다양한 사연이 왔다. 아이유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섭섭하다는 말을 듣는 청취자에게 “나도 그런 편이다. 노력을 해봤는데 내가 아닌 모습은 한계가 있다. 그래도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들은 남더라”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아이유는 청취자들의 다양한 고민에 답하며 ‘상담소장’으로 활약했다. 또한 아이유는 ‘21살로 돌아간다면’에 대해 “운동을 제대로 규칙적으로 해보고 싶다. 나중에 하려면 힘들다. 요즘 PT, 유산소 등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이유는 ‘별밤’의 ‘부엉이’들에게 “즐거운 밤 되시고, 또 봐요”라고 인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