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의 타짜'에서 최저임금에 대해 토론한 가운데, 제주지사 원희룡이 출연해 초심으로 완전무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SBS PLUS 시사 교양 '이철희의 타짜'에서는 제주지사 원희룡이 출연했다.
그는 2021년 역대 최저임금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중재되며 1.5프로 상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금껏 1%대 최저임금이 지금까지 없었다며 노동계 반발도 컸던 상황.
김한규는 "최근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상황, 자영업자를 괴롭히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 을과 을의 전쟁으로 자꾸 프레임을 차는데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모두 전가시키는 상황"이라 꼬집었다.
이준석은 "1만원에 고용한 노동자가 3만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까"라면서 "노동자 생산성 향상 후 그에 맞춰 임금을 올려야한다, 그 부분이 약했다"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이철희는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불안하게 만드는지 질문, 이준석은 "노동 고용이 바로 해고는 안 되도 추가 고용도 문제가 생긴다, 최저임금으로 인한 부작용"이라 답했다. 근무시간 낮고 휴게시간 올리면 임금은 그대로라고. 저소득층의 고용률 하락은 다른 요인들도 함께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준석은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은 실패다"고 대답,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김한규는 "정책 성패의 기준이 1만원은 아니다,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였다"면서 "코로나 19란 특수상황을 고려한 것, 경제 성장률과 물가인상률을 고려한 것이다"며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무시할 수 없는 코로나19 정국에 대해 김한규는 "올해는 일단 묻고 내년엔 더불로 인상될 것"이라며 "묻고 더블로가, 코로나19가 해결된다면 더블 인상도 고려해야한다"고 내다봤다.
야당도 대선이 목전이라는 이준석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표심도 무시 못한다"면서 "문정부 최저임금 정책은 경제학 개론도 모르는 사람들이 짜놓은판, 앞으로 대통령은 맨큐의 경제학을 읽어야 한다"며 경제와 노동 정책의 잘못된 만남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학 개론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경제학 개론도 모르면 안 돼"라 일침, 이철희 역시 "이 판은 경제와 정치의 싸움"이라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이철희는 "제주에서 날아온 아시아 3대 용"이라면서 원희룡 제주도 지사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철희는 보수 우등생이었던 그가 왜 비주류가 됐는지 질문, 원희룡은 "당대표 선거에 힘이 되리라 생각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소장파가 소금의 짠맛을 갖고 일관되게 갔어야하는데 욕심이 컸다"며 결과적으로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오롯이 반성과 만회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
정치적 고난은 성장의 시간이었음을 돌아본 그는 "개혁보수 리더의 퇴색과 소장파가 몰락했다, 당시 한나라당의 우클릭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파문까지 생겼다"면서 "소장파 물고를 끝까지 밀고가지 못한 책임이 커, 뼈저린 절반의 실패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닥까지 갔다고 생각하지만 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면서 "그동안 개혁파가 외쳣던 것이 보수정당이 가야할 길이라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다시는 우를 범하지 않고 원래의 보수의 방향성의 깃발을 집고 후반전을 뛰어야할 것"이라며 다짐을 전했다.
또한 중앙 정치를 떠나 제주도로 간 이유에 대해 그는 "좌두 우도 아닌 아래로 간 것, 낮은 곳에서 미래를 준비해야겠단 생각했다"면서 "12년 간 국회에 있으며 깨달은 것,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정치인들, 씁쓸한 정치인의 자화상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결과적으로 제주도행은 단정리 아닌 미래로 향한 행보였다고.
원희룡은 "섬 자체가 귀중한 자산, 2014년 제주도지사로 당선된 후 몇 배로 키워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실험하는 곳, 제주도가 도래하고 있다, 미래를 앞서나가는 선도적인 곳"이라며 리딩 아일랜드 제주라 답했다.
방송말미 '원희룡의 정치'에 대해 한 마디로 묻자 그는 "정면돌파"라면서 "무엇보다 단단한 마음으로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초심으로 완전 무장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철희는 "최후의 웃는 한 사람의 용이될 것"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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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철희의 타짜'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