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전북 엠블럼, 내가 바꾸겠다' 논란... 전북 엠블럼 위에 '9 star 보'이게...".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윙어 모 바로우와 스트라이커 구스타보를 영입했다.
전북은 지난 22일 최전방 공겨수 구스타보 영입을 알렸다. 구스타보는 189cm의 장신 공격수로 2014년 브라질 세리에A 크리시우마에서 데뷔해 활약했으며 2016시즌 18경기에 나서 11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로 이적한 구스타보는 바이아, 고이아스, 포르탈레자 임대를 거쳤으며 포르탈레자에서는 28경기 14득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 코린치안스로 복귀한 구스타보는 34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유망주에서 주전 공격수로 성장하며 맹활약했다.
바로우와 마찬가지로 구스타보도 구단이 공들여 영입한 선수. 이미 지난해 김상록 스카우트가 직접 브라질에서 면밀히 관찰하며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이적료와 연봉 때문에 영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선수 몸 값이 내려갔다. 꾸준히 구스타보를 관찰하고 있던 전북은 협상을 시작했다. 전북 구단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세간에 알려진 금액 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구스타보는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구스타보가 입국하면서 전북 직원의 동행은 계속됐다. 가족과 함께 온 구스타보는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규정에 따라 2주 간 자가 격리를 거쳤다. 구스타보가 편안하게 자가격리 할 수 있도록 구단은 철저하게 준비했다. 영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주 시내에 거처를 마련했다. 입국 후 곧바로 경기도 모처에서 검사를 받은 구스타보를 위해 모 바로우 때처럼 구단 직원과 버스기사는 대기했다.
자가격리 하는 동안 구스타보는 역시 구단의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담당자는 항상 근처에서 대기했다. 또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영상 통화를 통해 구스타보의 훈련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구스타보가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구단은 숙소 입주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층간 소음 때문이었다. 구스타보는 정해진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러닝 머신을 하거나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 직원들은 직접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다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인사를 전했다.
팀 훈련에 합류한 구스타보는 여러가지 화제를 몰고 있다.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 분석센터의 스포츠 관심도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7월 2주차 K리그 구단 관심도서 1위에 올랐다. K리그 1 팀 중 13.2%로 울산(10.5%), 서울(9.8%), 대구(8.8%) 등에 앞섰다. 특히 전북은 구스타보 뿐만 아니라 바로우를 소개하면서 화제를 몰고 있다. 구단 SNS에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통한 재미있는 소개를 통해 팬 관심이 폭발했다. 특히 구스타보의 경우 "[속보] 구스타보 '전북 엠블럼, 내가 바꾸겠다' 논란... 전북 엠블럼 위에 '9 star 보'이게..."라고 게재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기대를 받고 있는 구스타보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전북 유니폼을 입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 왔다. 하루빨리 팀 동료들과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다”며 “전북이 리그 4연패와 아시아의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팀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동영상]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