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과 김희철이 여주 느타리 버섯 농가를 방문해 어려움을 실감했다.
23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과 김희철이 여주의 한 느타리버섯 농가를 찾아 실태를 파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철은 농민이 느타리버섯을 포장하느라 인터뷰가 진행이 안되자 자신이 직접 포장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내가 예전에 공장을 다녀서 이런 걸 기가 막히게 잘한다. 그때 TV 브라운관을 만들었다"라며 "이걸 다섯개씩 해서 박스 포장을 하면 될 것 같다. 상자도 안 열리게 정리하면 된다"라고 다른 설명을 듣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백종원 역시 "너 정말 잘한다. 여기에 놓고 가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10개에 한 박스가 얼마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농민은 "한 박스에 2500원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깜짝 놀라 "그럼 한 팩에 250원이라는 건가. 한 팩에 천원을 해도 싼 거다"라고 말했다.
농민은 "연 평균 단가가 7,8천원 나왔다. 지금은 반 값도 안 나온다. 박스 당 천 원씩 적자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농민은 "내가 21살 때부터 시작해서 햇수로 28년째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민은 "느타리버섯이 굉장히 빨리 상한다"라며 "날씨가 더워지니까 소비가 더 안된다"라고 말했다. 느타리버섯이 주로 국물요리에 많이 쓰이기 때문. 농민은 "느타리버섯에 고추장 양념을 해서 고기처럼 구워먹으면 더덕구이처럼 맛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그 방법은 몰랐다. 튀겨먹어도 좋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버섯의 밑동 부분을 보며 "이 부분을 먹어도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농민은 "먹어도 된다. 이 부분이 사실 더 쫄깃하다. 버릴 게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백종원과 김희철은 버섯 생육실로 향했다. 농민은 "병 속에는 톳밥이랑 양분제가 들어있다. 버섯 균과 배합해서 35일 정도 배양한다. 이후 4일 정도 되면 버섯이 점점 자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민은 "배양하는데 35일 걸리지만 자라는 건 7일 정도 걸린다. 수확까지 총 45일 정도 걸린다. 지금은 양을 좀 많이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과 김희철은 쌓여 있는 빈 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농민은 "이건 일부다. 30만 병 정도가 쉬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원래라면 이 병들에 버섯이 자라고 있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백종원은 "우리가 최대 홍보를 해서 병이 부족하게 만들어 드리겠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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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맛남의 광장'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