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베일, 레알과 해피엔딩은 없을 거야" 英 매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7.24 15: 49

가레스 베일(31)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는 이번 여름에도 다시 화제가 될 전망이다 .
베일은 레알이 지난 17일 비야 레알과 37라운드에서 라리가 우승의 기쁨을 누리자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팀 동료들이 지네딘 지단 감독을 헹가래를 치는 동안 팔짱을 끼고 서서 지켜보는 등 겉도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베일에게는 지난 2013년 레알 입단 후 두 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하지만 베일은 지난 9월 1일 이후 라리가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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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런 모습을 부각시키며 "레알과 베일이 이번 여름 또 다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지단 감독은 비야 레알과 경기에 앞서 '베일이 떠난다면 탈의실 분위기와 모두에게 더 좋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무슨 질문이 그런가"라면서 "베일은 우리 중 한 명이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원한다"라고 짜증을 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정작 우승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에 베일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후에는 "전술적인 결정"이라고 말을 돌렸다. 
또 지단 감독은 시즌 최종전이었던 레가네스와 원정에 22명의 선수만 데려갔다. 11명의 선발진에 12명을 벤치에 앉힐 수 있었지만 굳이 베일을 데려가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베일의 요청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결국 지단 감독의 모습은 베일이 자신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메시지였으며 지난 여름 베일이 중국으로 이적하려 했을 때 지단 감독이 "그가 내일 떠나면 모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팀내 최고 주급인 약 35만 파운드(약 5억 원)를 받는 베일은 다른 구단으로 갈 생각이 없다. 자신은 물론 가족들도 마드리드에서 행복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베일에게 레알에서 제공하는 주급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이 한정돼 있다. 사실상 중국이 유일한 기회였지만 레알이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틀어졌다. 결국 레알은 베일에게 고스란히 주급을 지불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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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레알과 계약돼 있는 베일은 레알에 잔류할 예정이며 임대까지 거부한 상태다. 레알은 베일이 경기에 뛰든 안뛰든 약속된 주급을 지불해야 한다. 
이 매체는 "데이빗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 가능성도 있는 베일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이번 여름 다시 베일과 레알 사이에 결전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든 행복한 결말은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 "사실 예측 가능한 미래에는 결말이 없을 수도 있다고"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 매체들도 베일과 레알의 불편한 관계를 부추기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스페인 '마르카'는 이번 시즌 레알 최악의 선수를 묻는 팬 투표에서 베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마르카는 베일이 25명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고 전하며 "지단은 그를 옵션으로조차 여기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광대처럼 행동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혹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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