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전설 존 토샥(71)이 가레스 베일(31)에게 레알 마드리드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일은 레알이 지난 17일 비야 레알과 37라운드서 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어, 레알 입단 후 두 번째 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의 헹가래 치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 보는 등 겉도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과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과 2022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베일은 팀 내 최고인 60만 파운드(약 9억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2013년 레알 합류 후 4번의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안긴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베일의 이번 시즌은 황폐했다. 지단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때문에 리그 득점은 작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자연스럽게 지난 시즌부터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베일의 에이전트 조나단 바넷은 최근 인터뷰에서 "베일은 레알에 잔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결국 베일이 레알에 남아 남은 급료를 모두 챙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분히 감정까지 섞여 좋지 않은 결말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토샥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상황이 잘 풀리지 않고 감독이 다른 구상을 갖고 있으니 앉아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토샥은 "베일이 스스로 좀더 말하는 것을 보고 싶다. 여기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밖에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 "에이전트가 2년 계약을 얘기했다지만 그런 길은 택해서는 안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토샥은 웨일스 대표팀을 맡고 있던 2006년 베일을 발탁해 A매치에 데뷔시키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