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26일 만에 전남드래곤즈를 원정에서 다시 만나 승리를 다짐한다.
경남은 오는 26일 오후 6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경남은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6월 15일 안산그리너스와 홈 경기 2-1 승리 이후 1달 동안 승점 3점 맛을 보지 못했다. 기대와 달리 상위권과 격차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그러나 경남에 희망은 살아 있다. 떨어졌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20일 안산과 원정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전남과 개막전 이후 두 번째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즉, 포백 수비 조직력은 물론 집중력이 좋아져 쉽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또한, 주전 골키퍼 손정현의 연이은 선방쇼도 한몫했다. 경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불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주춤했던 공격력도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도 생겼다.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외국인 공격수 룩이 안산전에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기존 선수들과 융합이 잘 된다면, 설기현 감독이 선택할 공격 옵션 늘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 상대 전남은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2패로 열세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성적을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려 4승 4무 2패로 앞서 있다. 전남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또한, 경남은 지난 1일 FA컵 3라운드(16강전)에서 당했던 0-4 대패를 돌려주려 한다. 지난 경기와 달리 베스트 멤버로 나오며, 리그에서 반전이 절실하기에 동기부여는 충만해 있다. 더구나 전남은 핵심 공격수 쥴리안이 사후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다. 경남 수비수들이 부담을 덜고 전남을 상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남은 강하다. 이종호를 비롯해 하승운, 임창균, 김현욱 등 국내파 선수들의 최근 활약이 좋으며, 조직력도 탄탄하다. 결국, 경남은 집중력을 유지해 득점 기회를 살리며, 실수 없이 상대 공격을 막아야 한다.
경남이 승리와 함께 설욕과 반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경남 제공.